'충격' 맨유 불화설 등장..."난 희생양이야" 주장한 산초, 텐 하흐 감독 비판에 정면 반박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이든 산초(23·맨유)가 자신을 ‘희생양’이라고 표현했다.
산초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신이 읽고 있는 기사를 믿지 말아라. 완전히 거짓된 이야기를 믿으면 안 된다. 이번 주 내내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나는 희생양이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건 웃으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맨유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존중한다. 매주 주전 경쟁이 펼쳐진다.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 어떤 일이 있든 맨유를 위해 준비하고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왜 갑자기 이와 같은 말을 했을까.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인터뷰 발언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은 4일 열린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산초의 훈련을 지켜보고 명단 제외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선수든 맨유에 적합한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으로서 공격수 선발 권한이 있다. 산초는 최종 선택을 못 받았다”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최근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아스널 원정 경기에 뛸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
맨유는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앙토니 마르시알을 원톱에 배치했다. 양 측면은 마커스 래쉬포드와 안토니가 맡았다. 벤치에서 라스무스 회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파쿤도 펠레스트리가 대기했다. 산초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이들 중 래쉬포드가 전반 27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스루패스를 받아 아스널 골문 구석에 강력한 슈팅을 꽂아넣었다. 래쉬포드의 올 시즌 첫 골이 터진 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1-3으로 역전패했다. 선제골 넣은 지 1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에 2실점을 더 허용했다.
산초와 맨유 모두 암울한 시기다. 산초는 앞서 열린 3경기에 모두 교체 투입됐다. 1라운드 울버햄튼전 22분, 2라운드 토트넘전 24분, 3라운드 노팅엄전 30분 출전했다. 그리고 이번 4라운드 아스널전에 결장했다. 공격포인트는 단 1개도 없다.
맨유는 리그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며 11위에 머물렀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는 1위, 리버풀은 3위, 아스널은 5위에 있는 반면 맨유는 중위권 경쟁 중이다. 맨유는 브라이튼과의 5라운드가 예정되어 있고,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를 치른다.
텐 하흐 감독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한 산초는 지난 2021년 여름에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다. 맨유는 산초를 영입할 때 약 1,100억 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지난 2년 가까이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산초는 맨유 소속으로 82경기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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