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하다 '타겟'될라…비대면 늘고 무료나눔 줄어
요즘 중고 거래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흉악범죄가 증가하면서 중고 거래도 '비대면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영화 '타겟' 입니다. 중고거래를 했을 뿐인데 범인의 표적이 되는 내용을 다뤘는데 개봉 첫 주에 26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공포를 현실감 있게 다룬 게 흥행이 비결로 분석됩니다.
[앵커]
박스 오피스 순위로는 전체 2위고 한국영화 중에는 1위를 차지했는데, 그만큼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주인공이 중고거래를 했는데 고장 난 물건이 왔습니다. 판매자가 사기꾼이었던거죠.
그래서 주인공이 이 사기꾼 판매자가 올린 다른 게시글마다 "이 사람 사기꾼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는데요, 그날 이후 모르는 사람이 집에 찾아오는 등 이상한 일들이 생깁니다. 결국 협박 수위를 높이며 살해 위협까지 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앵커]
와, 정말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이라 더 무섭게 느껴지는데요, 직거래를 할 때, 집 현관에 걸어두거나, 우편함에 넣어달라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럴 경우 아무래도 집 주소가 노출되니까 불안하고 꺼려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저는 요즘 거래할 때 집으로 배달시키는 것보다 아예, 편의점 택배 등을 이용하거든요.
[앵커]
아무래도 요즘 흉악범죄가 늘고 있어서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중고거래를 하게 되면 아내보다는 제가 주로 나가서 거래하게 되거든요. 사람 많은 곳에서, 안전한 CCTV 있는 지하철역 같은 데서.
[기자]
애초 중고거래의 특징은 판매자와 함께 상품의 품질이나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거래를 선호했는데요, 잇단 흉악범죄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자 대면 거래를 기피하고 있는 건데요.
국내 중고거래 앱 중 하나인 '번개장터'의 택배 서비스 누적 이용 건수는 2021년 7월 약 300만 건에서 올해 7월 약 천200만 건으로 4배가량 늘었습니다.
[앵커]
앞서 도시락 있슈에서 다뤘는데, 고가의 시계를 중고거래하다가 시계를 빼았고 폭행까지 한 경우도 있었잖아요.
[기자]
네, 빼앗은 시계는 롤렉스로 천 200만 원 상당이었죠.
[기자]
예전에는 안 쓰는 물건을 이웃에게 무료로 나누면서 집 앞으로 와 받아 가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주소를 노출하기가 불안해 아예 나눔 자체를 그만뒀다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앵커]
실제 대면으로 중고 거래에 나섰다가 범죄에 휘말린 경우가 늘면서 비대면 거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 거래할때도 신중하게,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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