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빅3 동시 파업하나 …1조3000억원 손해 예상

2023. 9. 4.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노사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 시한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양측의 견해차가 큰 상황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빅3의 동시 파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패트릭 앤더슨 앤더슨 경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3개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10일간의 파업은 총 임금 손실 8억5900만달러(약 1조1351억원), 제조업체 손실 9억8900만달러(약 1조3069억원)를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협상시한 14일까지 2주도 채 안 남아
노사 강대강 대치…스텔란티스 집중 타겟 가능성도
전미자동차노조가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 3곳 모두를 상대로 파업을 선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시간주 스텔란티스 본사[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조립 인력이 훨씬 덜 필요한 전기자동차(EV)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노사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협상 시한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양측의 견해차가 큰 상황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빅3의 동시 파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UAW)는 디트로이트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가 임금 및 복리후생 개선에 대한 노조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일명 ‘빅3’로 불리는 이 회사들과의 협상 시한은 9월 14일로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세 회사가 미국 GDP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중서부는 물론이고 미국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난 2019년 GM 직원들이 40일간 파업을 한 전례가 있지만 세 회사에서 동시에 파업을 벌인 일은 전무하다.

패트릭 앤더슨 앤더슨 경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3개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10일간의 파업은 총 임금 손실 8억5900만달러(약 1조1351억원), 제조업체 손실 9억8900만달러(약 1조3069억원)를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사는 강대강 대치중이다. 지난 며칠 동안 숀 페인 UAW 위원장은 각 자동차 제조사와의 회담에서 노조 협상팀에 합류했는데, 이는 이례적인 조치다. 통상 UAW 회장은 협상 마지막 날이나 몇 시간 전까지 직접적인 역할을 맡지 않는다.

페인 위원장은 지난달 각 회사에 임금 인상, 복리후생 개선, 인플레이션 영향을 막기 위한 정기적인 생활비 임금 인상 등을 담은 요구 사항 목록을 보냈다. 특히 베테랑 노동자 월급의 3분의 1밖에 못 버는 신입사원 임금체계를 수정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최고경영자의 임금이 크게 올랐고, 올해 상반기 포드가 37억달러(4조8877억원), GM이 50억달러(6조6050억원), 스텔란티스가 110억유로(15조7199억원)의 호실적을 올린 것을 들며 직원들에게도 이에 합당한 월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의 제안은 이에 한참 못 미쳤다. 포드는 9%의 임금 인상과 일회성 일시금 지급을 제안했는데, 결과적으로 4년 계약기간 동안 근로자 소득이 15% 인상되는 셈이다. 페인 위원장은 일시금 제안은 장기간에 걸쳐 근로자 소득을 향상시킬 수 없다고 반대했다. GM과 스텔란티스는 노조의 제안에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노조가 3사 모두에서 파업을 강행하는 대신 스텔란티스 한 곳만 집중 타겟으로 삼을 가능성도 높다고 NYT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전망했다.

스텔란티스는 회사와 노조 사이의 긴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주 벨비디어에 있는 공장이 유휴상태에 있는데 노조는 이를 재가동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페인 위원장은 노조원들에 스텔란티스 공장 재가동을 약속했으며,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강경한 접근 방식이 성공할 것이라고 다독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