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교조·교사노조, 교사 추모 집회 날 탁구 친 신경호 교육감 비난

한귀섭 기자 2023. 9. 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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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7번째 추모 집회가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가운데 같은 시간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횡성군에서 열리는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해 탁구를 친 사실이 알려져 도내 교육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손민정 강원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선생님들이 7주째 거리에 나서 한 목소리로 외치는 까닭은, 교권보호를 위한 교육부와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면서 "강원교사들도 버스 수십 대를 타고, 개인으로 아이들 손을 잡고, 국회 앞에서 교권보호에 대해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즐겁게 탁구 치는 교육감의 모습은 매우 유감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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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주최 학교스포츠클럽축제서
탁구 치는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전교조 강원지부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서울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7번째 추모 집회가 3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가운데 같은 시간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횡성군에서 열리는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해 탁구를 친 사실이 알려져 도내 교육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손민정 강원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선생님들이 7주째 거리에 나서 한 목소리로 외치는 까닭은, 교권보호를 위한 교육부와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면서 “강원교사들도 버스 수십 대를 타고, 개인으로 아이들 손을 잡고, 국회 앞에서 교권보호에 대해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즐겁게 탁구 치는 교육감의 모습은 매우 유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원교육의 수장으로서 선생님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상처받은 선생님들에게 사과하고,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진심으로 고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도 성명을 내고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에 격려 방문한 신경호 교육감이 주변의 환호를 받으며 탁구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며 “교사들은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이 장면에 분노했다고, 탁구나 치고 있는 모습에 배신감과 허탈감, 모욕감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강원도 학교스포츠클럽축제는 강원도교육청이 주최하고 횡성교육지원청과 횡성군체육회가 주관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횡성군 일대에서 도내 초·중·고 일반학생 4820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구 등 24개 종목을 진행했다.

앞서 신경호 교육감은 '공교육 멈춤의 날'에 교사들이 대규모 추모 집회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 예상되자 호소문을 내고 “교육감으로서 선생님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육가족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며 “교육부와 함께 학교 현장에 필요한 대책들을 마련하겠다. 선생님만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곁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 강원도교육청 앞에서는 강원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추모제를 진행한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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