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철거론 김진태에 강원 야권·시민단체 비판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강원도당 "반역사적, 반헌법적 망언"
강원평화경제연구소 "김진태, 꼭 관종돼야 하나…강원도민이 얻는 이익 뭔가"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4일 논평을 통해 "6.1 지방선거 당시 당내 도지사 공천에서 숱한 설화 속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갔던 그가 또 다시 무지와 몰역사적 인식으로 분장하고 강원도민과 국민 앞에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역사적 인물을 평가할 때 목소리 크기나 권력의 유무가 아닌 사실과 철저히 사료 비판에 근거해야 한다. 하물며 역사적으로 학계에서 이미 평가가 매듭된 독립운동사를 다룰 때는 더욱 진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지사는 출처도 어느 하나 밝히지 않으면서 '홍범도 장군에 대한 새로 드러난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유시 참변 관련) 홍 장군을 '동지를 학살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단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시 참변에 홍범도 장군이 직접 개입한 근거가 없다는 다수 학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김 지사의 주장을 반박한 뒤 "자신의 제1 공약인 원주 반도체 삼성 공장 이전, 춘천 한국은행이전은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면서 '남의 놈 물대기'에는 참으로 부지런한 지사"라고 비판했다.
"150만 특별자치도 수장이 스스로 도민과 국민의 갈등과 분열의 최선두에서 서서 꼭 '관종'이 돼야 하는지, 이를 통해 도대체 150만 강원도민이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싶다. 강원도민과 강원특별자치를 위해서도 자중하고 성찰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역사학계 뿐 만 아니라 홍범도 장군 연구의 최고권위자인 반병률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 참변에 개입할 권한도 여지도 없었다' 홍범도 장군의 자유시참변 때 '독립군 몰살' 가담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박정희대통령이 1962년 건국훈장을 추서했으나, 그땐 자료가 미흡하고 몰라서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김 지사의 주장에는 "견강부회(牽强附會: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식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진태 지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주장은 국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역사적·반헌법적 망언"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독립운동가들이 사회주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배경에는 당시 제국주의 열강이 조선 독립을 외면할 때 소련은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배경이 있다. 독립운동의 방식에 있어서 누구는 사회주의로, 또 누구는 민족주의로 경로를 달리했지만 가고자 했던 곳이 일제로부터의 독립임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 동상을 육사 밖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열강에 괴롭힘당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이제는 후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국방부, 김진태 지사는 역사적 몰이해와 편협한 이념 갈라치기 중단하고 역사 인식을 바로 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 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홍범도 장군 동상은 철거하는 게 맞다. 자유시(自由市) 참변을 아는가? 1921년 소련 적군(赤軍)에 의해 우리 독립군 수백 수천 명이 몰살당한 끔찍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우리 무장독립군은 사실상 궤멸됐다"고 강조했다.
"사료에 의해 홍범도 장군이 이 사건에서 소련편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이 사건 이후 레닌으로부터 권총을 하사받고 평생 차고다녔다고 한다. 그럼 우리 독립군을 살육했다는 사람을 다른 데도 아닌 육사에 모셔놓고 생도들에게 뭘 배우라는 것인가? 천보만보를 양보해도 동지를 학살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다"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건국훈장을 추서한 사안과 관련해서도 "그땐 자료가 미흡하고 몰라서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다르다. 새로 드러난 사실을 알고도 홍범도 동상에 굳이 예를 표하고 싶다면 그대들의 조국은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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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박정민 기자 jm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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