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만명→800만명 ‘뚝’…코로나 이후 외국인 발길 끊긴 이 나라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9. 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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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2만4782t)가 지난 31일 오후 제주항에 입항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미지.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30% 수준에 그쳤다.

중국 당국이 외국기업 통제, 강화된 반간첩법 시행 등을 밀어부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중국 관광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844만명에 그쳐 2019년 3100만명에 비해 7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고강도 봉쇄 3년의 후유증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 비즈니스 신뢰 상실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호주는 코로나19 중국 기원론을 주장하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실제 호주 여행사 인트레피드 관계자는 “중국 여행을 예약한 사람은 130명으로 1000명이 넘었던 2019년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주중 독일상공회의소의 막시밀리안 부텍 이사도 “팬데믹 이전에는 독일 기업 대표단이 매년 약 50차례 중국을 찾았지만 올해는 거의 오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은 지난 7월부터 국가안보와 관련된 각종 문건과 데이터 등을 국가기밀로 간주한 반간첩법 개정안도 시행하고 있다. 중국 관련 데이터를 일상적으로 다루는 연구원이나 유학생, 외국 주재원 등이 간첩사건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미 국무부는 반간첩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중국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법을 자의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며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한국과 다른 제도, 개념 등의 차이로 예상치 못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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