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뜬금포 단식' 이재명, 관종 DNA...정기국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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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단식 5일 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야당 수장의 모습을 보기보다 관심받고 싶어 하는 '관종 DNA'만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단식한다고 하는데 단식인지 단식 쇼인지도 의문이지만 밤낮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즐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심과 정반대의 행동만 골라 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날개 없는 추락의 연속"이라며 "거대 의석의 민주당이 민심과 동떨어진 괴담과 생떼에만 매몰돼 갈라파고스 정당이 된 탓이다. 정기국회가 정상 운영되지 못할 위기에 직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 소식에 뜬금포 단식을 천명하더니 국회를 극단 성향의 유튜버 놀이터로 만들어서 서로를 비난하는 유튜버들을 자제시키기는커녕 흐뭇한 미소로 지켜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토요일 길거리 집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단식까지 외쳤지만 줄어드는 집회 규모에 당황한 탓인지 시선을 해외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런던협약의정 당사국에 오염수 처리 중단을 촉구하는 친서를 보내고 국제 공동회의도 열겠다고 하는 등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는 외교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3살 아이 투정 부리듯 하는 단식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고 사법 리스크도 없어지지 않는다"며 "정기국회가 시작된 만큼 민생 현안 챙기기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의 단식을 지지하는 야당 측 인사들을 향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과거 '단식은 21세기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투쟁'이라면서도 이 대표 단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아주 잘한 일이라 했고, 과거 상대방 인사에 대해 '출퇴근 단식'이라고 하던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 출퇴근 단식을 적극 옹호하면서 자랑스러운 듯 행동한다"며 "역시 내로남불 정당의 지도부 같다. 거대 의석을 차지한 야당은 제발 상식을 회복해달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