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들 마스크 벗고 한국 화장품을 사다”…훨훨 나는 ‘K-립스틱’

유현진 기자 2023. 9. 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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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전 세계가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올들어 7월까지 국내 화장품 기업의 립스틱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2615억 원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립스틱 품목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1억9800만 달러(약 2615억 원)로 동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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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입술 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다양한 립스틱 제품이 진열돼 있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전 세계가 코로나19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올들어 7월까지 국내 화장품 기업의 립스틱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2615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한국 제품 열광에 대(對)일본 수출액은 1년새 170%나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도 한 달 새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등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립스틱 품목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5% 증가한 1억9800만 달러(약 2615억 원)로 동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수출액(2억2500만 달러)에 이미 근접해 올해 전체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수지 역시 1억298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전체 실적(1억3000만 달러 흑자)을 7개월 만에 따라잡았다. 이는 엔데믹을 맞아 화장품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으면서 립스틱 수요가 정상화된 상황에서 한류의 열기로 우리나라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국가별로 보면 미국(8400만 달러) 비중이 4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일본(15.1%)은 전년 동기 대비 170.7%나 증가한 3000만 달러로, 증가세 1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각각 뛰어넘었다. 다만, 중국은 1900만 달러로 21.7% 감소했다.

중국 한한령(限韓令)과 코로나19를 겪으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주가 부진을 겪어왔는데, 최근 반등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8.3%, LG생활건강은 13.2% 상승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 수요가 하반기 실적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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