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야구월드컵서 체코 14대 1 대파

18세 이하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영복(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린 U-18 야구월드컵 A조 조별리그 체코와 1차전에서 장단 팀 14안타를 몰아치며 14대 1로 이겼습니다.

지난 2일 개최국 타이완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1승 1패로 A조 3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타이완(3승), 2위는 푸에르토리코(2승)입니다.

한국은 1일 열릴 예정이었던 푸에르토리코와 첫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2경기를 치렀습니다.

대표팀은 오늘(4일) 호주와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에 나설 예정이나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연기될 수 있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타이중 시는 태풍 문제로 야외활동 금지 조처를 했다"며 "남은 예선 라운드 경기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체코전도 태풍의 영향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지연됐습니다.

한국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팀 야수 선택과 송구 실책으로 두 점을 먼저 뽑았습니다.

3회 한 점, 4회 3점을 더해 6대 0으로 앞선 한국은 5회 상대 실책으로 얻은 1사 1루에서 연준원(부산고)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점수 차를 더 벌렸습니다.

이어 이충헌(충암고), 여동건(서울고)의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에서 빅지환(세광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대 0까지 달아났습니다.

7회초엔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6득점해 승부를 갈랐습니다.

포수 이율예(강릉고)는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선발 박기호(청주고)는 3이닝 3탈삼진 무피안타 무사사구의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