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상승세 꺾인 KT의 위기…강백호 콜업은 언제쯤?
타선 극심한 침체…강백호 복귀 시기 고심할 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이어지던 KT 위즈의 마법이 잠잠해졌다. 상승세가 길었기에 그만큼 후유증도 우려되는데, '간판타자' 강백호(24)의 복귀도 고민할 시기가 됐다.
KT는 지난 1~3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KT가 3연전 열세 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7월7~9일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스윕 당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후 KT는 11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물론, 연패 조차 당하지 않았다. 8월에만 19승4패(0.826)의 압도적 성적을 냈던 KT다.
6월 이후 3개월 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며 꼴찌에서 2위까지 치고 올랐던 KT는 공교롭게도 9월이 시작되자마자 상승 흐름이 끊겼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3연전동안 단 2점을 내는 데 그쳤으며 2, 3일 경기에선 연이틀 '팀 완봉패'를 당했다. 키움이 하위팀이라도 선발진이 나쁘지 않고, 최근엔 불펜진도 안정을 찾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2경기 연속 한 점도 뽑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8할 승률을 기록했던 8월에도 팀타율이 썩 좋진 못했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던 KT였다. 하지만 지난 3연전에선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했다. 김민혁과 장성우가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이었다.
흔히 타격은 '사이클', 즉 주기적으로 흐름을 탄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지난 3연전에서 보여준 KT의 저조한 타격 감각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T의 경우 지난 3개월 간 장기 연승을 기록하진 않았으나 그에 준하는 꾸준한 상승세를 오랫동안 이어왔다. '연승 후유증' 못지 않은 침체가 우려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필이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시점에서 만나는 상대들이 상위권 팀들이다. KT는 이번주 5~7일 주중 3연전에서 선두 LG와, 8~10일 주말 3연전에서 SSG와 만난다.
8월을 마칠 때만 해도 LG와의 3연전은 '선두 탈환'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까지 있었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아졌다.
오히려 키움에게 당한 스윕패가 자칫 장기 연패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흐름이 됐다.
다행히 LG와 SSG 둘 다 최근 흐름이 썩 좋진 않다. LG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에게 1승2패로 밀리는 등 최근 10경기 4승6패에 그치고 있다.
SSG는 KIA 타이거즈에게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패하는 등 4연패에 빠져 있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부진한 탓에 최근엔 코칭스태프 개편의 칼을 빼들기까지 했다.
KT로선 그나마 다행이긴하나 키움과의 3연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워낙 좋지 않았기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상황이 이렇기에 강백호의 1군 복귀 타이밍에 관심이 향한다.
강백호는 KT가 상승세를 시작하던 6월초 2군으로 내려간 뒤 7월 잠시 올라왔다가 다시 자취를 감췄다. 심신이 지친 상태로 2군 경기 조차 뛰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그러던 그가 9월 시작과 함께 2군(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전한 강백호는 8타수 2안타에 2볼넷 등으로 감을 조율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좋아졌다는 2군의 보고를 받으면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굳이 큰 변화를 줄 이유가 없기에,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군에 투입한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하는 상황에서 '한방'을 갖춘 강백호는 그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 역시 "강백호가 대타로라도 있어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상승세가 꺾인 KT의 또 다른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 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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