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 신세계네” 3명 구한 오송 지하차도 의인, 새 차 선물 받았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9. 4. 10:00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3명의 목숨을 구한 의인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44)가 현대자동차로부터 받은 새 화물차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1일 유튜버 ‘권마키’는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유씨가 새 트럭을 전달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마무리 작업이 모두 이뤄진 새 화물차를 유씨가 직접 운전해 보는 모습이 담겼다.
핸들을 잡은 유씨는 밝은 표정을 보였다. 그는 “(새 차가) 적응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부드럽게 잘 나간다. 차도 좋고, 실내도 좋고 아주 좋다”고 했다.
이어 “진짜 신세계다, 신세계”라며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기도 했다. 운행을 마친 뒤에는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새 트럭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특별히 풀옵션으로 선물한 것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의 신형 14톤 화물차 ‘엑시언트’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사람들을 구하다 화물차가 침수돼 막막해졌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다.
앞서 유씨는 오송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가 주변에 있던 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을 끌어올려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유씨는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 빨리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 부닥치면 저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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