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기대했으나, 자민 前 간사장 조기 방중도 어려울 듯"

김예진 기자 2023. 9. 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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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집권 자민당 간사장의 9월 조기 방중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지난달 30일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본부에서 니카이 전 간사장과 만나 "중일 관계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를 끊고 싶지는 않다. 중국과 이야기 가능한 것은 니카이 선생 밖에 없다"며 방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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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파 니카이 방중도 어려운 정세…"中 반발 가라앉지 않아"
[베이징=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니카이 도시히로 전 일본 집권 자민당 간사장의 조기 방중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이 지난 2019년 4월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2023.09.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집권 자민당 간사장의 9월 조기 방중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일 간 관계 악화를 타개할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4일 일본 지지통신은 "니카이 전 간사장의 중국 방문을 위한 조정이 암초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악화된 중일 관계 타개책으로 기시다 총리가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측근 의원은 '상황을 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조기 방중은 곤란한 정세"라고 전했다.

측근 의원은 "연내 방중은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당초 니카이 전 간사장은 초당파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으로서 9월 중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본부에서 니카이 전 간사장과 만나 "중일 관계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를 끊고 싶지는 않다. 중국과 이야기 가능한 것은 니카이 선생 밖에 없다"며 방중을 요청했다.

[방콕=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니카이 도시히로 전 집권 자민당 간사장의 조기 방중이 어려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태국 방콕에서 만나 별도의 양자 회담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3.09.04.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 측 태도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과 독자적인 인맥을 가진 니카이 전 간사장에게 협력을 부탁한 것이다. '지중파'인 니카이 전 간사장은 중국과 깊은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전 간사장이 지난 4월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중국 정부도 환영했다. 그는 2019년 4월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특사로서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니카이 전 간사장이 오랜 기간 중일 국회의원 외교를 이끌었으며, 시 주석과도 여러 번 회담하는 등 양국 관계 유지·개선에 힘쓴 점을 중국도 중시하고 있다. 이에 니카이 전 간사장의 방중 조율이 계속돼왔다.

그러나 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항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꺼내들면서, 니카이 전 간사장의 방중도 불투명해진 양상이다. 중국 측의 반발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가 지난달 28~30일 예정하고 있던 중국 방문도 직전에 취소된 영향도 크다.

니카이 전 간사장 주변에서는 "중국 측이 기분 좋게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는 비관론이 터져나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6~7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회담을 모색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자민당은 계속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는 지난 3일 센다이(仙台)시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중국의 금수 조치가 "명백하게 정치의 이야기다. 과학적인 이야기도 아무것도 아닌 게 확실하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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