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김가영과 ‘공수 겸비’ 김민아, 4강서 또 만났다

김창금 2023. 9. 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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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났다.

국내 여자당구 간판 김가영(하나카드)과 김민아(NH농협카드)가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여자프로당구(LPBA) 4차 투어인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4강전(5전3선승)에서 정면 충돌한다.

여자부 5승 기록을 보유한 김가영은 8강전에서 '복병' 정은영을 3-1로 제압했고, 16강전에서는 강지은(SK렌터카)을 2-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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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LPBA 에스와이 챔피언십 4강전
김가영. PBA 제공

또 만났다.

국내 여자당구 간판 김가영(하나카드)과 김민아(NH농협카드)가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 여자프로당구(LPBA) 4차 투어인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4강전(5전3선승)에서 정면 충돌한다.

둘은 6월 열린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만난 ‘악연’이 있다. 당시 김가영은 3시간 혈전 끝에 3-4 역전패를 당한 아픔이 있다. 반면 김민아는 3000만원으로 증액된 여자부 우승상금의 첫 수혜자로 기쁨을 만끽했다.

설욕을 벼르는 김가영과 시즌 첫 다승 고지를 겨냥하는 김민아의 대결은 자존심과 실리가 걸려 있고, 두 선수 모두 상승세여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여자부 5승 기록을 보유한 김가영은 8강전에서 ‘복병’ 정은영을 3-1로 제압했고, 16강전에서는 강지은(SK렌터카)을 2-0으로 완파했다.

8강전에서는 첫 세트를 22이닝 끝에 힘겹게 따냈고, 2세트에서는 패배했지만, 3~4세트에서 11-0(9이닝) 11-8(12이닝)로 압도적인 힘을 발휘했다. 개막전에서 통산 6승의 꿈을 저지했던 김민아를 향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민아. PBA 제공

여유가 넘치는 김민아는 8강전에서 스타 반열의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 역전승을 거두는 등 통산 3승을 향한 의욕에 탄력이 붙었다. 김민아는 이날 용현지와 만나 첫 세트를 8-11(7이닝)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 1점 차 승리(11-10) 뒤 흐름을 챙겼고, 이후 3~4세트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민아는 시즌 제비스코 상금랭킹 1위, 포인트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상구 해설위원은 “둘 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누가 결승에 간다고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김가영은 시즌 첫 대회 우승을 빼앗긴 만큼 독기를 품고 나올 것이고, 공·수에 능란한 김민아도 바짝 대비책을 들고나올 것 같다. 상대를 위압하는 강렬한 에너지와 위기를 관리하는 능력이 교차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카이 아야코. PBA 제공

한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도 8강전에서 김보미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처음 진출해, 최연주를 따돌린 박다솜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사카이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등에 이어 일본 선수로는 세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날 4강전 두 게임에서 승리한 선수는 밤 9시 결승전을 벌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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