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녹지 탄소저감 효과 크다…도시 탄소배출 최대 25% 감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시공원, 가로 조경, 옥상 정원 등 도시 녹지의 탄소 조감 효과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인 대표 농도 경로(RCP 1.9~8.5)에서 NBS와 다른 탄소 저감 대책의 효과를 추정한 결과 유럽 54개 도시에서 2030년까지 총 탄소배출량의 57%를 줄일 수 있고, 특히 키프로스 니코시아와 스페인 사라고사,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등 3개 도시는 일부 시나리오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도시공원, 가로 조경, 옥상 정원 등 도시 녹지의 탄소 조감 효과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일부 유럽 도시는 이를 통해 10년 내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스웨덴 왕립공대(KTH)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4일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서 도시 녹지 같은 '자연 기반 솔루션'(NBS)을 통해 도시 탄소 배출을 최대 25%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NBS가 사회·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 등을 포함해 도시 탄소 중립 달성에 미치는 포괄적 영향을 추정했다.
이들은 도시숲 같은 녹색 인프라, 가로수 같은 거리 조경, 공원 같은 녹색 공간 및 도시농업, 그린벨트 같은 보존지역, 옥상정원 등 5가지 NBS 방안을 유럽 내 54개 도시에 적용할 경우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는 잠재력을 평가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KTH 자라 칼란타리 교수는 "NBS가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며 "NBS는 도시 탄소 배출량 일부를 상쇄할 뿐 아니라 배출량과 자원 소비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5가지 NBS 방안을 이론적으로 최대한 구현할 경우 주거, 교통, 산업 부문의 도시 탄소 배출량을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BS 방안에는 도시 농업, 빗물을 흡수하는 투수성 포장, 녹지 및 가로숫길 조성, 야생동물 서식지 보존, 걷기·자전거 타기에 쾌적한 환경 조성 등이 포함됐다.
유럽연합(EU) 내 54개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유형의 NBS를 공간적 우선순위를 둬 시행하면 탄소 배출량을 평균 17.4%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 부문에서 14.0%, 운송 부문과 주거 부문도 각각 9.6%와 8.1%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인 대표 농도 경로(RCP 1.9~8.5)에서 NBS와 다른 탄소 저감 대책의 효과를 추정한 결과 유럽 54개 도시에서 2030년까지 총 탄소배출량의 57%를 줄일 수 있고, 특히 키프로스 니코시아와 스페인 사라고사,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등 3개 도시는 일부 시나리오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도시공원, 녹지, 가로숫길 조성 등은 자동차 운전을 대체하는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친환경 행동을 유도한다며 이런 조치는 다른 NBS와 결합해 열과 냉기를 흡수해 도시 미기후(microclimate)를 개선하고 결과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란타리 교수는 "NBS는 탄소 중립 도시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할당하는 방법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며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NBS의 간접적 기여와 직접적 기여를 모두 포함하는 도시 주도의 기후행동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의 자작극이었다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출생신고도 안한 아기, 생면부지 여성에 불법 입양한 아빠 단죄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중증 장애인들 성추행 60대 시설대표 징역 3년·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