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민주당, 단식의 늪" VS 현근택 "강한 야당 확인"
이준석, 노원병 공천 없으면 무소속 출마도…
李 단식, 사법리스크 앞두고 비명계 향한 압박
흉상 관련 당 공식 입장은 조심…중도층 때문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무소속 출마 막으려 노원병 공천 줄 수도…
단식 해제 조건? 수용 가능성 있어야 할 텐데
홍범도 이슈 찬반, 국힘 내 리트머스 시험지 현근택> 김근식>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미국에 나스닥, 우리나라에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도 두근 브라더스 나오셨어요.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김근식 교수,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변호사 어서 오십시오.
◆ 김근식> 안녕하세요.
◆ 현근택> 안녕하세요.
◇ 김현정> 본격적으로 오늘 상한가, 하한가 얘기하기 전에 지난 토요일에 화제가 됐던 장소를 잠깐 들렀다 오겠습니다. 바로 대구의 치맥 축제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 치맥 축제 현장을 찾았는데 지역 축제는 많고 그런 곳에 정치인들 방문하는 게 큰 뉴스거리는 아니죠. 다만 거기서 나온 발언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구에서 출마하게 된다면 가장 나쁜 분과 붙겠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곳이 노원병이잖아요. 거기서 세 번 낙마했고 그런데 노원병이 아니고 대구 출마를 원하는 거 아니냐라는 설은 전부터 돌았어요. 그러자 8월 4일에 뉴스쇼에 출연해서 이준석 대표가 말을 한 게, 제 질문에 대해 말한 게 있습니다. 잠깐 보고 올까요?
★ 2023.8.4.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앵커: 이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당이 공천 안 주기를 지금 이준석 대표는 바라고 있다. 탄압받는 모양새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를 내심 노리고 있다. 이런 설이 있어요?
이준석 전 대표: 제가 한 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내용이 누군가의 전언으로 이렇게 보도되거나 또 지라시로 나오게 되면 그러면 항상 의심해 볼 수 있는 게 저한테 득이 되라고 뿌린 건 아닌 걸 것 같아요, 그게. 그럼 저한테 어떤 손해를 주려고 그런 게 도는 것이냐를 봤을 때는 노원 주민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야, 이준석이가 노원구에 집중하지 않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이미지, 이걸 주기 위해서 그런 걸 퍼뜨리는 겁니다. 첫째로.
◇ 김현정> 이 얘기를 하면서 동구을을 얘기한 건 유승민 전 의원 지역구였었잖아요. 유승민 덕 보려고 하는 거냐, 그 이미지를 심기 위한 거다 하면서 나는 노원병이다, 이 얘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거든요. 그런데 엊그제 치맥 축제에 가가지고는 노원병에 안 나가겠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대구에 가서 정정당당히 겨뤄보라고 한다면 대구 동구을이 아닌 가장 나쁜 분을 골라서 붙겠다, 이렇게 말을 한 거예요. 김근식 교수님, 먼저?
◆ 김근식> 이게 저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당원권 정지 상태예요. 그래서 노원병의 당협위원장이지만 공개적으로 노원병에서 활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내년 총선 전에 당원권 정지가 해제가 되면 공천을 저는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서울 수도권에서 젊은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원권 정지가 풀리면 큰 하자가 없는 한 이준석 대표를 노원병에 공천을 주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총선 때는 지게 작대기도 힘을 합쳐야 되기 때문에 1%, 2%라도 영향을 주는 겁니다. 저 송파병에서도 1%, 2% 중요합니다. 그래서 줘야 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아까 8월달 나와서 인터뷰 한 거랑 주말에 대구 가서 한 얘기가 조금 뉘앙스가 다른데 아마도 이준석 대표 생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 돌아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노원병에서 공천을 받아서 열심히 해도 만약에 낙선한다면 본인이 생각할 때는 낙선보다 좀 더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쫓겨나는 모양새, 그러니까 여기서도 주말에 그랬잖아요. 노원병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 김현정> 아니다.
◆ 김근식> 그렇지만 노원병에서 만약에 우리 당이 좀 과도하게 선을 그어서 이준석 대표를 배제한다고 한다면 그러면 자기는 무소속으로 나갈 명분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 대구에서 이른바 윤핵관 중에 가장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무소속 출마의 어떤 명분과 정당성을 찾아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금씩 열어놓고 있는 게 아닌가,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노원병이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탄탄하게 지금까지 쌓아왔는데도 국민의힘이라는 간판 달면 쉽지 않아요?
◆ 김근식> 정치적 지형이 어렵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일약 스타가 된 다음에 지금까지 정치적 행보를 잘해왔다고 한다면 우리 당의 본래 지지자들하고 젊은 층하고 중도층까지 견인할 수가 있었을 텐데 이 당대표 사퇴 파동 때문에 우리 당 지지자들한테 많이 조금 민심을 잃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노원병에서 상대 당 김성환 의원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노원병은 전반적으로는 쉽지 않다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물론 열심히 하면 또 이길 수 있겠죠.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이 보기에는 보시기에는 이준석 전 대표 머릿속에는 지금 대구라는 선택지가 있는 것 같다.
◆ 김근식> 출마의 명분과 정당성이 있다면 무소속 대구 출마의 선택지도 조금씩 열어보기 시작하는 거라고 볼 수 있죠.
◇ 김현정> 현근택 변호사님은요?
◆ 현근택> 저도 거기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노원병은 아시다시피 쉽지 않은 지역이에요. 몇 번 해봤는데 쉽지 않다는 걸 본인도 알 것이고.
◇ 김현정> 공천 줘도?
◆ 현근택> 그렇죠. 그러니까 오히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공천 주겠다는 얘기가 슬슬 나오잖아요.
◇ 김현정> 나오라더라고요.
◆ 현근택> 이준석 대표는 주는 게 맞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원래 지역위원장이었고 당원권 정지됐지만 당대표 정도 지냈는데 공천 걱정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본인 입장에서도 정치적인 재기를 원할 텐데 그러면 일단 원내에 진입하는 게 우선이고 그러면 노원병에서 공천받아서 나가는 것과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가는 것 중에 어느 게 가능성이 높을 거냐라고 볼 것 같아요. 대구에 공천 줄 리 없잖아요. 절대 없을 거거든요. 결국은 무소속인데 그런데 지금 얘기하는 거 보면 대구에서 인터뷰하는 거 보면 가장 나쁜 놈이랑 붙겠다는 건 하나의 명분이고 대구에 열어놓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거죠. 그러면 노원병에서 공천을 주지 말고 아니면 출당시키든지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겠느냐.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는 꼭 줄 것 같아요? 노원병 공천.
◆ 현근택> 저는 오히려 그럴 것 같아요. 오히려 못 나가게.
◇ 김현정> 반드시 줄 것 같아요?
◆ 현근택> 그러면 이준석 대표 선택지 입장에서는 더 세게 받아야 되잖아요. 어쩔 수 없이 그러니까 공천 안 주게끔, 안 주게끔 해야 되는데 그 싸움이 제가 보기에는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민주당 분은 웃으면서 지금 이 상황을 좀 즐기고 계시는 것 같은데?
◆ 김근식> 가장 좋은 건 이준석 대표도 저렇게 딴 데 콩밭에다가 마음 두지 말고 노원병을 책임지고 준비를 하면서 그리고 수도권 선거나 서울 선거에 하나의 역할들을 해줘야죠. 전직 당대표고 당을 위해서라면. 그게 가장 저는 정도를 걷는 거라고 생각해요.
◆ 현근택> 불쏘시개로만 그냥 역할을 해라. 너무 크지 말아라. 불은 타지 말고 그냥 불쏘시개만 해라.
◆ 김근식> 모든 선거는 다 불쏘시개 희생 각오를 하고 열심히 뛰는 겁니다.
◇ 김현정> 주말에 있었던 대구 치맥축제에서의 이준석 전 대표 발언, 화제가 돼서 두 분의 해석판을 한번 들어봤습니다. 본론으로 가죠. 두 분의 상한가, 하한가 빠르게 발표해 주십시오. 김근식 교수님.
◆ 김근식> 이재명의 단식 늪에 빠진 민주당 하한가를 잡아왔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단식 늪에 빠진 민주당 하한가. 현 변호사님.
◆ 현근택> 빨갱이 척결대회 열리나 하한가 잡아왔습니다.
◇ 김현정> 빨갱이 척결대회 열리나 이건 홍범도 장군 관련 이슈인 거죠?
◆ 현근택> 이념 관련.
◇ 김현정> 김근식 교수님 키워드부터 가보죠.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5일 차. 5일차에 대한 두 분의 평가부터 듣겠습니다. 김 교수님.
◆ 김근식>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한다고 하니까 폄훼할 수는 없습니다만 누가 봐도 또 국민 여러분이 봐도 좀 의아한 모습은 맞아요. 과거에 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는 군사독재 하에서 그리고 힘이 없는 소수 야당일 때 더 이상 저항할 수단이 없을 때 자기 몸을 버려가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을 하는 건데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의아하고 뜬금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이제 5일차가 됐는데 저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의 속내는, 속셈은 다른 그 무엇보다도 겉으로 내세우고 있는 무슨 명분이나 이런 건 그냥 구두선으로 그냥 하는 이야기고 국민들이 봤을 때는 다가오는 사법 리스크, 검찰 소환 그리고 구속영장 청구,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 비명계를 향해서 내가 단식을 이렇게 하는데 너희들 나를 향해서 가결표를 던질 수 있어?라고 하는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5일차지만 6일, 7일 넘어가면 누워 계실 거 아니에요? 그리고 누워 계시고 링거를 꽂고 이렇게 되면 그리고 구속영장이 많이 날아왔다. 그러면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붙여지면 비명계 그 누가 나서서 이걸 가결시키자고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제가 볼 때는 제1야당의 공당의 대표로서 당의 어떤 정치적 정당이라는 제도를 본인의 방탄을 위해서 사용하는, 그러니까 공적 기구를 사적 이유로 저는 활용하는 저는 굉장히 안 좋은 이기주의적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5일차에 대한 평가, 현 변호사님.
◆ 현근택> 지금 여당이 비판하는 게 계속 사법 리스크 방탄이라는 건데요. 그거는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일정에 맞춰서 검찰이 영장 청구도 하고 소환도 해야 된다는 건데 저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보고요. 검찰 입장에서도 지금 계속 8월부터 영장 청구한다 얘기 나오는데 별 움직임은 없어요. 계속 언론만 나오고 있고. 그러면 아마 단식은 어느 정도 종료된 다음에 청구할 가능성이 많다라고 보면 이거를 방탄으로 문제 삼는 거는 말이 안 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이때 분위기는 이런 것 같습니다. 물론 여론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만 당내에서는 사실은 당내나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은 민주당이 과반 의석 가지면서 뭐 하냐는 얘기가 계속 있어요. 제대로 못 싸운다. 좀 집권여당이나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해서.
◇ 김현정> 더 세게 투쟁해라.
◆ 현근택> 세게 싸워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이재명 대표 단식을 계기로 해서 좀 그런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다라고 보고 있는 것 같고 사실은 정기국회를 지금 안 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정기국회 일정대로 하는 겁니다. 당무도 보고 있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야당이 싸울 공간이 국회다, 국회는 다른 의원들이 하면 되는 것이죠. 그다음에 당론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팽개치고 나가서 싸우고 있다, 이런 말도 성립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세게 투쟁하라는 대여 투쟁을 더 세게 하라는 당내 지지층의 호소에 대한 화답이다라는 현 변호사님의 주장과 무슨 소리냐, 이건 개인의 방탄용 단식이다, 명분 떨어진다 주장하는 김 교수님의 의견이 이렇게 갈리는데요. 지난주 뉴스쇼에 출연한 박성준 대변인하고 장경태 최고위원이 단식 종료 조건에 대해서 두 분 다 그런 거 없다 그러시더라고요. 현 변호사님 단식 종료의 조건이 없어요?
◆ 현근택> 일단 지금 대변인이나 최고위원이 그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입장일 것 같고요. 지금 세 가지 정도 문제 제기를 한 건 있습니다. 국정쇄신이라든지 내각 교체라든지 아니면 오염수에 대해서 반대 입장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저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저기 해양재판소에 제소하는 거라든지 그런 거는 저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거든요.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반대 입장 밝혀라. 그다음에 국정 쇄신하고 내각 교체해라. 내각 교체 같은 경우는 총선 핑계를 댈 수 있는 거고 그다음에 반대 입장 밝히라는 것도 지금까지는 찬성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상 찬성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보는데 받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지금 집권여당이. 왜냐하면 본인들이 갖고 왔던 기본적인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러면 집권여당이나 아니면 여당 대표나 이런 분들이 방문한다든지 아니면 뭔가 협상의 손길을 내밀 거냐, 저는 그럴 가능성도 많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게 계속 여당 대표가 개인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1년 이상 만나지 않고 있고 계속 싸워야 된다 그러고 있고 지금 어찌 보면 이념 얘기 나오겠습니다만 척결 세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야당 대표에 손을 내밀 가능성이 별로 없다라고 보고 있어서 이거는 제가 보기에 정치적인 탄핵 가능성은 많지 않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요구 조건은 그러니까 요구하는 건 요구 거인 거고 단식 종료의 조건은 또 따로 없는 거예요?
◆ 현근택> 지금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근식>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이게 보여주기식 다른 속셈이 있다는 거죠. 본래 야당 대표, 힘없는 소수 야당이 목숨을 건 단식 저항 투쟁을 할 때는 분명하고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딱 하나 겁니다. YS 때 전두환 군사독재 때 23일인가 목숨을 걸고 단식할 때는 연금 해제가 있었어요. 가택 연금 해제. DJ 단식할 때는 지방자치제 수용했었습니다. 최근에 가장 가까운 것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할 때는 드루킹 특검 수용, 이렇게 구체적인 손에 잡히는 걸 요구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요구를 들을 때까지 목숨 걸고 하는 겁니다. 지금 이번에 지금 현근택 변호사도 말씀하시지만 세 가지 조건이라는 게 두루뭉실 뭉뚱그려가지고 그냥 모양새만 세 가지 조건 걸었지 그 이야기를 정기국회 개헌 전날 갑자기 할 이유도 없잖아요. 그 세 가지 요구 조건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시작하던가. 그러니까 시점도 안 맞고 명분이나 요구 조건도 느닷없는 것이어서 스스로가 이게 단식 종료의 조건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냥 보여주기식 다른 속셈이라는 걸 스스로 방증하는 거라고 봐요.
◇ 김현정> 그럼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 것 같으세요?
◆ 김근식> 일단 계시다가 쓰러지겠죠. 쓰러지고 병원 의료진이 오겠죠. 그러다가 도저히 신체상 도저히 견딜 수가 없으면 주위의 권고나 주위의 만류에 의해서 풀게 되는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밖에 더 있겠습니까?
◇ 김현정> 현 변호사님은 단식 풀고 나서 검찰 조사도 하고 영장 청구를 할 거면 하고 그렇게 되는 거지 단식 때문에 영향 안 받을 거다, 그 말씀이시거든요?
◆ 김근식> 그렇죠. 시점은 검찰이 자기 검찰이 일을 하면서.
◇ 김현정> 대신 시간이 늘어질 거다?
◆ 김근식> 늘어질 뿐만 아니라 비면계도 일단 숨고르기를 할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그런 정치적 계산이 없이 어떻게 이런 갑자기 황당한 짓을 하겠어요.
◆ 현근택> 이게 명확한 요건을 내세우거나 이럴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 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 얘기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계속 야당은 일단 척결 대상이에요. 반공 전체주의에 동조하는 세력, 이런 세력이잖아요. 계속 싸우자고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연찬회 가서 싸우자고 하는데 그 어찌 보면 별 실권도 없는 여당 대표가 와가지고 이거 하겠습니다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 이런 협상의 가능성은 저도 없다고 봐요. 그렇긴 하지만 야당 대표 입장에서 우리 국회에서 할 일이 없고 해봐야 별로 안 된다. 무기력하게 있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야당은 어쨌든 정부 여당과 대통령과 맞서서 강력하게 싸울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면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두 분의 이 단식에 대한 시각이 아주 극명하게 엇갈리는 걸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였는데 현 변호사님이 골라 오신 키워드는 빨갱이라는 굉장히 자극적인 단어가 나와요. 빨갱이 척결대회 열리나? 어떤 겁니까?
◆ 현근택> 이거는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계속 반공 전체주의, 반국가 세력, 추종 세력, 계속 이념 논쟁을 끌어들이고 있고 이념 싸움을 해야 된다라고 계속 말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렇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에 별로 끼고 싶지 않은 분위기예요. 왜냐면 기본적으로 끼어서 이득 볼 게 없다. 우리 김근식 교수처럼 특히 수도권에서 총선 하는 분들은 이걸 해봐야 마이너스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과연 언제까지 그럴 수 있겠느냐. 윤석열 대통령은 이거를 계속 강조하는 거예요. 그런데 다들 아시겠지만 내년 총선의 공천은 윤석열 대통령이 할 거라는 건 다 알잖아요. 그럼 거기에 따라갈 거냐 말 거냐, 이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당내에서 그래도 따라가는 분들이 있어요. 몇몇 의원이나 몇몇 출마를 원하는 분들은. 다른 분들은 좀 주저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저는 할 것 같아요.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우리가 뭔가 국회에서 집회라도 하고 결의대회라도 한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옛날에 우리 이런 거 많이 봤잖아요. 막 이렇게 대통령이 반공 막 이러면 우리가 반공 결의대회도 하고 빨갱이 척결대회도 막 하고 이랬거든요. 광화문에서 실제로 또 보수 유튜버들 이런 거 해요. 이런 거에 그럼 우리가 동참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 얘기는 저는 하는 분이 누가 나올 것 같아요. 그럼 당 지도부에서도 마지못해 이거 우리도 해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할 것 같아서 던진 거예요.
◇ 김현정> 이런 말씀을 왜 하시는 거냐면 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에 대해서 여러분 국민의힘의 공식 논평이 나온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볼셰비키가 어떻고 공산당이 어떻고 얘기는 다 개별 의원들의 개별 SNS였지 공식 논평은 김근식 교수님 제가 찾아보니까 진짜 하나도 없더라고요?
◆ 김근식> 저는 현근택 변호사가 빨갱이 척결대회를 광화문에서 할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냉전 시대에 박정희 시대 때 무슨 위장 귀순한, 여기 귀순 용사 왔을 때 한 번씩 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북한이 무슨 육영수 여사 암살 사건이라든지 이런 거 했을 때 하는 거고 지금 그런 거 불가능한 이야기를 지금 너무 과장되게 하신 것 같고 저는 지금 이야기한 대통령의 일단 이념의 중요성 이야기하는 건 저는 긍정적으로는 두 가지 면을 좀 이해를 해요. 첫 번째는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이른바 586 운동권의 역사관에 너무 좌클릭돼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처럼 광주의 정율성 기념공원이라든지 그다음에 약산 김원봉 서훈 사건이라든지 그다음에 지금 최근에 윤미향 의원 조청련 행사 참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국가 정체성이 많이 흔들렸어요. 그런 걸 좀 바로잡아야겠다는 문제의식을 대통령이 갖고 있는 거고 두 번째로는 좀 더 포괄적으로 지금 탈냉전의 시대가 지나고 신냉전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걸 다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동북아에 새로 만들어지는 신냉전 질서에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과 일본과 같은 편이 돼서 할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국가 이익 차원에서의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자꾸 반미 친중하자고 하고 반일 친북하자고 하는 과거의 구태 이념에 사로잡혀서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저는 그건 맞다고 봅니다. 다만 현근택 변호사가 우려하는 것처럼 이게 과유불급이에요. 이념 논쟁이나 역사 논쟁을 그 정도, 제가 금방 말씀드린 두 가지 잘못된 걸 좀 바로잡는다. 그다음에 돌아오는 신냉전에 맞게 우리가 국가 선택을 해야 된다는 건 맞는데 이걸 과거 역사를 소환시켜가지고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빨갱이고 누구는 아니고 이런 식의 역사 논쟁으로 가는 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저희처럼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득보다 실이 많다라는 그런 아쉬움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은 지금 공식 논평을…
◆ 김근식> 논평을 낼 수가 없죠.
◇ 김현정> 그래서 저는 굉장히 그 부분이 뭐랄까 흥미롭더라고요. 대통령은 지금 이념 전쟁에 가깝게 이념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식적으로 따라가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 김근식> 이념 논쟁이 제가 말한 두 개. 문재인 정부 때 좌클릭 된 걸 정상화시킨다는 거하고 신냉전 시대에 국가 이익적 선택이라는 한미일 협력은 맞는데 홍범도 흉상 이전 같은 그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당에서 공식 입장을 내기는 좀 조심스럽다는 말씀이에요.
◇ 김현정> 그 이면을 파고 들어가 보자면 결국 수도권 중도에 대한 민심, 이 흐름을 좀 보고 있는 것이다.
◆ 김근식> 왜냐하면 역사 전쟁을 하면 결국 편을 가르는 거잖아요. 그리고 편을 가르려면 상대방을 욕해야 하고 상대방을 욕하면 결국 낙인을 찍는 거예요. 그건 총선을 앞두고는 중도층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수도권에서는 굉장히 쉬운 싸움이 아니죠.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은 왜 계속하세요?
◆ 김근식> 대통령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두 가지 문제의식이에요. 첫 번째, 두 번째 말씀드린 그 문제의식. 홍범도는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게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총선에 대해서는 크게 대통령실은 신경 안 쓰는 건가요?
◆ 김근식> 쓰시겠죠. 쓰고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에서도 총선 전략은 그런 면에서 합리적으로 잘 계산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현근택> 김근식 교수님이 상황 파악을 조금 잘 못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 김현정> 왜요?
◆ 현근택> 왜냐하면 지금 홍범도 이 흉상 이전 문제는 대통령의 의지다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는 김 교수님처럼 이건 안 된다, 이전하면 안 된다, 그냥 이건 너무 심하다라고 얘기하던 분들이 살짝 입장을 바꾸는 분들이 있어요. 최근에 SNS에 글도 올리고. 한마디로 얘기하면 충성 맹세하는 거거든요. 대통령의 뜻을 확인했기 때문에 나는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분은 어쨌든 공산당에 가입했고 볼세비키고 막 이런 얘기들 나온단 말이죠. 몇몇 분들이. 그 분위기를 보는 거거든요. 결국은 이념 논쟁이라는 거는 공산 전체주의냐 아니면 허위 조작하고 따라간다, 공산전체주의 선전선동이다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하나의 그냥 워딩이고 레토릭이고 결국은 홍범도 장군이 이전하는 거에 찬성하는 거냐 반대하는 거냐, 이게 어찌 보면 국민의힘 내에서 딱 그 대통령실이나 보기에는 갈리는 거예요. 이거에 대해서 애매한 사람과 확실한 사람.
◇ 김현정> 지역구가 어디냐에 따라서 이게.
◆ 현근택>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지금 당장 이게 리트머스 시험지란 말이에요. 이거에 대해서 이거 이전해야 됩니다라는 사람과 애매한 사람 쫙 갈리는 거거든요.
◆ 김근식> 지금 현 변호사님은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 거고.
◆ 현근택> 실제로 그렇게 저는 되고 있다고 봐요.
◆ 김근식> 그러면 제가 왜 이렇게 이야기하겠습니까? 그건 절대 아니고요.
◇ 김현정> 라디오 본방송은 여기서 정리하고 유튜브로 이 논쟁 조금만 더 이어가 보도록 하죠.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흉상 이전에 대해서 홍범도 장군 업적을 훼손할 의도가 추호도 없다라는 논평을 9월 1일에 하나 한 게 있다. 이 제보가 지금 들어왔습니다. 알겠습니다. 유튜브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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