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5일차' 이재명 "많은 분들의 말씀, 밥보다 더 든든"

'무기한 단식 투쟁' 5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로서 책무를 다 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무기한 단식 투쟁' 5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많은 분들의 말씀이 밥 보다 더 든든한 기분"이라며 "야당 대표로서 책무는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단식 5일차"라며 "많은 분들께서 단식천막을 찾아와주셨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일상에 치여 바삐 지낼 때보다 깊은 고견을 듣고 있어 많은 분들의 말씀이 밥 보다 더 든든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사회에는 생존 그 자체가 힘겨운 국민이 너무 많이 계시다"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빚에 쪼들리는 국민들과 미래가 암울해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고통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 대표가 국회에서 싸워야지, 단식하면 되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는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맞는 말씀"이라면서 "그 책무는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산을 나눠주는 것이 통치라면, 우산이 부족할 때 함께 비 맞는 것이 정치"라며 본인의 뜻을 전했다. 그는 "때로 흔들리고 지치더라도 오직 국민만 믿고 가야할 길을 가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