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광 87년 된 국내 최대 탄광 장성광업소 희로애락 삶 되새긴다

김우열 2023. 9. 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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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광 87년이 된 태백 최대 일터인 장성광업소가 오는 2024년 6월말 폐광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폐광 대비 대체산업 유치와 경제활성화를 염원하는 축제를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문윤기 장성동 축제위원장은 "내년 축제 때는 장성광업소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며 "폐광 이전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고,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의 어려움과 대책을 공유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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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9개월 앞두고 9~10일 장성 탄탄마을 축제 열려
폐광 대비 대체산업 유치 및 발굴, 경제활성화 염원
▲ 사진은 장성광업소 장성갱구 모습.

개광 87년이 된 태백 최대 일터인 장성광업소가 오는 2024년 6월말 폐광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폐광 대비 대체산업 유치와 경제활성화를 염원하는 축제를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장성동 행정복지센터가 주최하고 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장성 탄탄마을 축제’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장성중앙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슬로건은 ‘돌아서면...새로운 시작’으로 반세기 넘는 희로애락의 삶과 함께 경기부양 등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축제지만 폐광을 9개월 앞둔 시점이어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 갱내 천장 검은 봉지에 담겨있는 점심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성광업소는 국내 최대 탄광으로 1936년 4월 삼척개발주식회사에서 삼척탄광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뒤 1950년 11월 1일 대한석탄공사 창립과 동시에 인수됐다.

탄탄마을 축제는 9일 오전 10시 석탄산업의 뜻을 기리는 폐광 깃발 퍼레이드로 막을 올린다. 이어 오전 11시 개막식과 비전선포식이 열린다.

탄탄마을 장수 어르신 노래자랑, 탄광촌 부흥을 상징하는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있는 강아지 만복이 그리기 경연대회, 장성동 명소를 탐방하는 만복이 장성탐방길 등 볼거리·즐길거리 프로그램이 줄지어 펼쳐진다.

▲ 사진은 광원이 채탄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다양한 체험·판매부스와 함께 먹거리 등을 파는 갱도주막도 운영된다.

만복이 장성탐방길(스탬프투어)과 탄탄두렁길 걷기대회 참여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 기간 장성동에서 3만원 이상 구매인증 영수증을 제시하면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문윤기 장성동 축제위원장은 “내년 축제 때는 장성광업소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며 “폐광 이전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고,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의 어려움과 대책을 공유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 장성 탄탄마을 축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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