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잦아진 자연재해…美보험사들 보험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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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홍수나 산불 등 자연재해가 잦아지자 미국 대형 보험사들이 관련 보험 상품을 빼버리거나 보험료를 크게 올려 자연 재해로부터 취약한 주민들은 점점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미 손해보험협회의 데이비드 샘슨 회장은 WP에 "심각한 자연 재해로부터 숨을 곳은 없다"며 "(자연 재해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위험 집중도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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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기후변화로 홍수나 산불 등 자연재해가 잦아지자 미국 대형 보험사들이 관련 보험 상품을 빼버리거나 보험료를 크게 올려 자연 재해로부터 취약한 주민들은 점점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올스테이트, 아메리칸 패밀리, 네이션와이드 등 최소 5개 대형 손해 보험사들이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이유로 일부 악천후에는 보험 적용을 제외하고 매달 보험료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규제 당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 보험감독관협의회(NAIC)에 따르면 이들 보험사는 해안가나 산불 위험이 있는 지역에선 허리케인, 강풍, 우박으로 인한 손해는 보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실제 내이션와이드는 허리케인 가능성을 이유로 해안선부터 일정 거리 이내의 주택에 대해선 더이상 보험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보험을 제공하는 버크셔해서웨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증가는 보험사들이 위험 변화를 반영해 약관을 수정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최근 잇따른 자연재해가 천문학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자연재해 위험 분석업체 카렌클락크는 허리케인 ‘힐러리’가 덮친 서부 해안에선 약 6억달러(약 8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3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보험사들이 직면한 비용도 급증했다. 보험 중개업체 에이온에 따르면 자연 재해로 인해 미국 보험사들이 지급한 보험금은 2013년 308억달러였지만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400억달러를 넘었다. 이대로라면 2021년 1022억달러, 2022년 1013억달러에 이어 3년 연속 1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손해보험협회의 데이비드 샘슨 회장은 WP에 “심각한 자연 재해로부터 숨을 곳은 없다”며 “(자연 재해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위험 집중도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특정 지역에 일부 보험 판매를 제한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정작 보험이 절실한 소비자는 다른 보험을 알아보거나 추가 보험을 구매해야 한다.
WP는 손해보험은 대부분 1년 단위로 갱신을 하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역 보험 가입자들 대부분이 중요한 보호 수단을 상실할 위험이 처했으며 자연재해 위험에 대한 노출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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