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 받친 ‘경이로운 소문2’, 남은 건 굴욕 뿐 [MK픽]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9.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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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만한 아우는 없었다.

다만 '경이로운 소문2'는 방송 전 제작 단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경이로운 소문2'은 악인을 시원하게 처단하는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전개에 완전히 몰입하기에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기에 시즌1 여지나 작가에서 김새봄 작가로 작가 교체 후 유치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던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2에서 코미디스러운 부분이 줄고 어두운 이야기의 비중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시즌1보다 유치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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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은의 만화경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사진ㅣtvN
형 만한 아우는 없었다. ‘경이로운 소문2’가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기대에 못미치는 아쉬운 성적표로 퇴장했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 마지막회(12회)에서는 소문(조병규 분)을 비롯한 카운터 6인이 끝판 악귀 마주석(진선규 분) 소환에 성공하며 해피 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누적 조회수 1.6억 회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 시즌1은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OCN 드라마 블록이 사라지며 tvN으로 자리를 옮겨 시즌2를 방송했다.

다만 ‘경이로운 소문2’는 방송 전 제작 단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시즌1 종영 당시 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한 타이틀롤 소문 역의 조병규가 학폭 의혹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이로운 소문2’ 출연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조병규는 학폭 의혹에 결백을 주장했고, ‘경이로운 소문2’ 제작진은 조병규를 안고 가기로 결정했다.

대중의 판단은 단호했다. ‘경이로운 소문2’은 악인을 시원하게 처단하는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전개에 완전히 몰입하기에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기에 시즌1 여지나 작가에서 김새봄 작가로 작가 교체 후 유치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던 ‘경이로운 소문’은 시즌2에서 코미디스러운 부분이 줄고 어두운 이야기의 비중이 늘어났지만, 오히려 시즌1보다 유치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시청률과 화제성은 대중의 혹평을 짐작케했다. 8월 19일 방송된 7회 시청률 3.841%로 tvN 토일 드라마 기준 ‘날 녹여주오’ 이후 4년 만에 첫 방송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기준) 방송 시작 후 굿데이터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며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악에 받쳐 돌아온 ‘경이로운 소문2’는 JTBC ‘킹더랜드’, SBS ‘악귀’에 치이고, 후발주자 MBC ‘연인’,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밀리며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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