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잘해주냐” 훑어보고 몸 만지고…직장女 3명 중 1명, ‘성희롱’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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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 3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달 2∼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여성 직장인의 35.2%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 여성만 따지면 성희롱 유경험률은 38.4%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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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직장 여성 3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 보다는 비정규직이 성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달 2∼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여성 직장인의 35.2%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 여성만 따지면 성희롱 유경험률은 38.4%로 올라갔다.
예컨데, 출산 후 복직한 직원을 훑어보며 ‘남편이 잘해주냐’ ‘왜 이렇게 날씬하냐’며 몸을 갑자기 만지는 일도 있었다. 또 팀장이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자며 허리를 잡고 몸을 밀착시킨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성희롱 경험이 있다고 한 260명 중 성희롱 수준이 ‘심각하다’(58.1%)고 한 응답은 10명 중 6명 정도였다.
성별로는 여성 68%, 남성 43.9%가 성희롱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해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성희롱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7.7%로 가장 높았다. 대표, 임원, 경영진 등 ‘사용자’가 21.5%로 뒤를 이었다.
행위자 성별은 여성 88.2%가 ‘이성’, 남성 42.1%가 ‘동성’이라고 답했다.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우 83.5%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답했고, ‘회사를 그만뒀다’(17.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23.5%)이 남성(8.4%) 보다 퇴사를 택한 경우가 2.8배 높았다.
성희롱을 넘어 ‘직장에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5.1%로 나타났다. 여성(24.1%)이 남성(8.1%)의 3배, 비정규직(22.3%)이 정규직(10.3%)의 2배였다.
직장갑질119 젠더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은하 노무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비정규직이라는 업무 특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특성을 갖는 노동자들이 누구보다 젠더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재차 확인됐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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