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공교육 멈춤의 날’…전국 곳곳서 추모 물결
교육부는 교사들이 집단행동을 할 경우 법에 따라 징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교권추락’을 이슈로 교사들의 ‘분노’가 이 정도로 분출된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교사들이 연가나 병가를 내고 추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외에 지난 주말을 포함한 최근 나흘 새 경기와 군산에서 3명의 교사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교사들의 분노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올해 7월 숨진 서초구 초등교사를 애도할 계획이다. 일부 교사들은 추모를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교는 자리를 비우는 교사가 많아질 경우 교육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에 대비해 재량휴업을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가 이달 1일 오후 5시 기준 파악한 결과 전국 30개 초등학교(0.5%)에서 임시휴업(재량휴업)을 계획했다.
교육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재량휴업 학교 숫자는 당초 예상보다 줄었지만, 일부 학교는 단축 수업이나 합반·학년 통합수업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의 단체행동을 지지하면서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학부모들도 있어 실제로 수업이 평소와 같이 진행되지 않는 학교는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운영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서울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집회도 개최된다.
추모 집회는 비슷한 시간대에 ▲ 충남교육청 ▲ 대구교육청 ▲ 대구 2·28 기념공원 ▲ 광주 5·18민주광장 ▲ 제주교육청 ▲ 인천교육청 ▲ 충북교육청 ▲ 충남교육청 ▲ 대전 보라매공원 앞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교대·경인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 등 교육대학교에서도 오후 7시께 추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참여를 지원하는 데다 많은 행사가 교원 퇴근 시각 이후에 열릴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추모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교사들의 마음에 공감한다면서도 연가·병가 등을 내고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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