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팀 타율 .355에 OPS 1.024?' KIA의 말도 안 되는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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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KIA는 1사 뒤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로 역전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KIA는 황대인의 좌전 안타에 이어 포수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도 3.25로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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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늦더위 속에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가을 야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IA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에서 8 대 6으로 이겼다. 8회 세이브 1위(34개)를 달리는 최고 마무리 서진용을 무너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kt전 이후 8경기 연속 승전고다. KIA의 8연승은 2021년 7월 1일~8월 13일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고 도쿄올림픽 휴식기까지 이어져 8연승(1무)에 한 달 이상이 걸렸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난 5월 9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4위로 올랐다. 56승 50패 2무인 KIA는 이날 삼성에 1 대 6으로 덜미를 잡힌 NC(57승 51패 2무)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05 앞서 5위로 밀어냈다.
이날 경기는 최근 KIA의 거침 없는 기세를 그대로 보여준 축소판이나 마찬가지였다.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현재 최고 마무리를 상대로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초중반까지는 난타전이었다. KIA는 1회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지만 1회말 SSG 추신수가 선두 타자 홈런으로 1점 추격했다. KIA가 2회초 황대인의 2점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지만 SSG가 곧바로 2회말 조형우의 3점포로 4 대 4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5회초 박찬호의 2루타에 이은 김도영의 우전 적시타로 5 대 4로 앞서자 SSG는 5회말 최정의 2점 홈런으로 6 대 5 역전을 이뤘다.
8회 최대 승부처였다. KIA는 1사 뒤 김선빈의 우중간 안타로 역전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이에 SSG는 마무리 서진용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서진용도 KIA의 뒷심을 막지 못했다. KIA는 황대인의 좌전 안타에 이어 포수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고종욱의 서진용의 바깥쪽 공을 절묘하게 밀어쳐 7 대 6으로 앞서는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KIA는 김도영이 9회초 우월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지난주에만 4승으로 10개 구단 중 키움(4승 1패)을 제치고 주간 최고 승률을 찍었다. 앞선 주 1패 뒤 4연승까지 8연승을 구가했다.
지난주 KIA의 방망이가 특히 뜨거웠다. 주간 팀 타율이 무려 3할5푼5리, 팀 OPS(장타율+출루율)가 1.024를 찍었다. 팀 홈런은 9개로 3개 부문 모두 1위였다.
나성범과 박찬호, 김선빈이 나란히 주간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의 맹타를 선보였다. 나성범은 3홈런 9타점 7득점, 박찬호가 1홈런 5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도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에 무려 11득점을 쌓았다.
KIA는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도 3.25로 안정적이었다. 양현종이 1일 SSG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역대 통산 최다 선발승 기록(164승)을 세웠다. 임기영이 2홀드로 중간을 받쳤다.
그러면서 KIA는 3위 SSG에도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마무리 서진용을 조기 투입하고도 4연패를 당한 SSG는 60승 51패 1무로 3위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슬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운데 발톱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는 호랑이 군단. KIA의 거침 없는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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