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교도소, 폭염에 입방거부 재소자들과 담판 '정상회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네소타주의 한 교도소에서 3일(현지시간) 한 건물의 재소자 100명이 폭염 속에서 감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항명을 시작했지만 결국 교도소 측과의 담판 끝에 '큰 사건 없이' 원만한 해결을 보았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최근 이 지역의 폭염이 위험한 수준의 온도로 계속되면서 재소자들은 극심한 더위 속에 에어컨시설도 없고 샤워나 얼음 조차 접할 수 없이 두 달 여를 보내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소자 100여명, 설득 끝에 감방으로 돌아가
[스틸워터( 미 미네소타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네소타주의 한 교도소에서 3일(현지시간) 한 건물의 재소자 100명이 폭염 속에서 감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항명을 시작했지만 결국 교도소 측과의 담판 끝에 '큰 사건 없이' 원만한 해결을 보았다고 당국이 발표했다.
최근 이 지역의 폭염이 위험한 수준의 온도로 계속되면서 재소자들은 극심한 더위 속에 에어컨시설도 없고 샤워나 얼음 조차 접할 수 없이 두 달 여를 보내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교정국의 대변인은 "이번 상황이 하루 종일 걸려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해결이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틸워터 교도소 바깥에 자리잡고 있던 재소자 가족과 변호인들은 교도소내 시설이 폭염을 견디기엔 가혹한데도 지난 두 달 동안에 외출조차 제대로 시켜주지 않고 옥내에 구금 상태를 지속해왔다고 폭로했다.
교도소측은 감독 인력의 부족으로 재소자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드물었다면서 그 때문에 뜨거운 감방안에 갇힌 재소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미니애폴리스 시에서 40km거리에 있는 베이포트에 위치한 이 교도소는 오후의 최고 기온이 보통 화씨 100도( 37.7도 )를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스틸워터 교도소에 남동생이 갇혀 있다는 미네소타주의 '억울한 재소자를 위한 사법개혁 모임' 소속 마비나 헤인스는 "우리 협회에는 새벽 6시 30분 부터 교도소 안의 재소자들로부터 폭염을 호소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재소자들은 감방안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운동을 이 날 부터 시작했다"고 트윈시티 재소자 조직위원회의 데이비드 뵌케 위원은 말했다. "
재소자들은 교도소 전체에서 일정 시간 샤워나 전화기 사용, 리크리에이션을 위한 제한된 시간의 감방외부 활동이 허락되는데 실제로 이번 주말은 휴일이어서 계속 감방안에 갇혀있었다고 했다.
재소자들은 한 동안 항의를 위해 감방에 돌아가지 않고 있다가 지금은 모두 돌아갔고 교도소 전체 감방들은 현재 감금 상태를 회복했다고 그는 말했다.
스틸워터 교도관들을 대표하는 교도관 노조의 바트 앤더슨은 이번 사건은 미네소타주 교정공무원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때문에 일어난 것이며 언제라도 되풀이 될 수 있는 만성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과 인력 부족 때문에 시설 보호와 재소자 관리를 위해 각종 프로그램이나 리크리에이션 시간을 줄이면서 재소자들의 불만과 고통이 극에 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소자들과 교도관들은 모두 이 교도소의 현실과 생활 환경에 대해 서로 의논해서 앞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미국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 때문에 교도소마다, 특히 환기와 냉방 시설이 형편 없는 교정시설의 경우에는 재소자들의 건강 문제가 최고의 우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 교도소 봉쇄 이후 2명의 교도관들이 교도소 운영진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재소자들을 설득하면서 이번 사건은 부상자나 폭력 없이 끝났다고 주 당국은 밝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위기 협상팀과 특수작전 대응 팀이 파견되어 협상을 진행했다.
1914년에 지어진 스틸워터 교도소는 베이포트 남쪽에 있는 노후된 시설로 총 1200명의 재소자들이 갇혀 있는 곳이다.
재소자 정의를 위한 시민단체 "우리 모두 자유롭게 될 때까지"( Until We Are All Free)의 설립자 케빈 리스는 이 교도소가 여름철이면 '피자 화덕'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이 교도소에 갇혀 지낸 적이 있다.
"100년된 건물에다 중앙 냉난방도, 공기 조절 시스템도 없다. 이 곳에선 벽들도 실제로 땀을 줄줄 흘린다"고 그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