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 조기퇴사…스타트업 퇴직러시 막는 HR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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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소기업(50인 미만) 신입 직원의 1년 이내 조기퇴사율은 17.1%다. 5명 중 1명은 1년 안에 퇴사하는 셈이다. 이 중 56.4%는 입사 후 3개월 이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소기업 입장에서 신입직의 조기퇴사 러시는 큰 리스크다.
조기퇴사의 가장 큰 원인은 HR(인력관리)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불명확한 급여·보상체계다. 날마다 이어지는 철야에도 무시되는 야근수당, 감에 의존한 성과보상 체계는 신입 직원들의 퇴사로 이어진다. HR 전문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서도 빈번하게 이뤄지는 일이다.
반 대표는 "HR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HR 통계 및 분석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조직진단 사업을 담당하면서 매번 일이 터진 다음에야 원인을 파악하는 기업 행태를 봐왔다. 상시 진단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솔루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한 해법은 △시스템적인 관리 △자동화 △공정성 및 투명성 등이다. 반 대표는 "5인 이상 기업도 근로기준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규정이 많다. 이를 시스템적으로 갖추는 것에 주목했다"며 "또 소기업이라고 대기업에 비해 인사업무가 적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관리 인력이 적기 때문에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중요하다"고 했다.
위펄슨은 자동화를 위해 건강보험공단, 홈텍스 등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급여이체를 위해 금융기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도 연동돼 있다. 근로계약부터 급여정보, 연차 부여, 초과근무 수당 등 여러 관리 업무를 자동화했다. 예를 들어 신입 직원이 들어왔을 때 위펄슨에 근로계약 형태를 기입하면 위펄슨은 근로기준법에 따른 연차와 수당 지급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또 직원이 기업의 인사 운영 체계를 투명하게 볼 수 있게 공개했다. 반 대표는 "위펄슨은 직원이 본인의 인사정보, 변경이력 등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요청 및 승인, 근무시간 관리, 교육 생성 및 이수, 목표 수립 및 진행관리까지 회사와 함께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대표는 "OKR은 기업이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담당자를 지정하면 현재 어떤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 서로 파악하고, 상시 피드백이 가능하다"며 "성과 리뷰 역시 1년에 한 번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업무를 기반으로 한 성과 리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위펄슨은 현재 무료 버전과 베이직 버전(월 1인당 4000원)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 기업은 700여개, 이중 15%는 유료로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반 대표는 "고객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유료 고객 이탈율 역시 1.4%로 매우 낮다"며 "연내 성과 리뷰와 보상 시뮬레이션 기능까지 탑재한 스탠다드 버전(월 1인당 7000원)을 선보이고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펄슨은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이달 초 교보생명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퇴직연금 도입을 위한 MOU(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앞서 교보생명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이노스테이지 온(ON) 3'에 선정된 게 계기가 됐다.
반 대표는 "소기업들도 퇴직연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도입 절차를 간소화했다"며 "교보생명 고객에게는 위펄슨을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펄슨의 다음 목표는 해외진출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인사관리 △교육 △성과 등 다양한 HR 기능을 모듈화했다. 반 대표는 "각국 근로기준법이 다른 탓에 HR SaaS의 해외진출은 쉽지 않다. 이를 통으로 바꾸려면 상당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위펄슨은 각각의 기능이 모듈화돼 있다.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하는 인사관리만 현지화하면 상대적으로 해외진출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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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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