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대위기를 하나된 마음으로 이겨낸 삼성생명
부상선수들이 속출한 탓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하나된 마음으로 멋지게 이겨냈다.
삼성생명은 2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 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김중곤(13점 3리바운드 3스틸)을 중심으로 김상협(7점 12리바운드), 조인호(7점 6리바운드), 최종호(6점 5리바운드) 활약을 묶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접전 끝에 37-36으로 잡고 이번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팀 내 주축인 오세훈, 이재길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이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맞서야 할 상황. 김중곤을 중심으로 조인호가 보이스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었다. 김상협, 최종호, 최하영(2점 5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새로 합류한 박보람(3리바운드), 신재문(2점 3리바운드)은 김문수와 함께 내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안석환(9점 6리바운드)을 필두로 김시영(8점, 3점슛 2개), 이기웅(4점 16리바운드), 유호철(5점 5리바운드)이 골밑과 외곽에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최민호(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안정적인 리딩을 보여주었고, 김은강(6점 6리바운드), 고석우,, 박상용, 장길훈, 임세민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정도용은 유니폼을 착용하는 대신 벤치에서 동료들을 이끌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기웅, 안석환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김은강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올렸다. 최민호, 김시영은 동료들을 진두지휘하며 득점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삼성생명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중곤이 선봉에 나섰다. 1-1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펼쳐 득점을 올렸고, 강하게 압박하여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했다. 조인호가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신재문, 박보람, 최하영, 김상협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뒤를 받쳤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김중곤이 힘을 내며 팀을 이끌었고,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고 있던 최하영이 나서 그를 도왔다. 둘은 2쿼터에만 1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조인호, 김상협은 고비 때마다 점수를 올려 김중곤, 최하영 활약에 힘을 실어주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점라인 밖에서 손끝을 불태웠다. 김시영이 앞장섰다. 빈곳을 찾아 자리를 잡았고, 슛을 던지기를 반복하는 등, 2쿼터에만 6점을 몰아쳤다. 유호철이 옆에서 거들었고, 김은강은 돌파능력을 살려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분위기 다툼이 이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민호가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시달렸지만, 임세빈을 투입하여 공백을 최소화했다. 김시영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장길훈이 나서 코트 전역을 누벼 힘을 실어주었다. 이기웅, 유호철, 안석환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생명은 전반에만 10점을 몰아치는 등 맹활약을 펼친 김중곤이 후반 갑작스레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시소게임을 유지했다. 조인호, 박보람, 최하영, 최종호, 김상협이 나서 김중곤 몫까지 해내며 끈을 놓지 않았다.
운명의 4쿼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안석환을 중심으로 임세진, 장길훈이 나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기웅, 유호철은 힘에 겨워하면서도 투지를 발휘하여 동료들이 활약할 수 있게끔 사력을 다했다. 삼성생명도 마찬가지였다. 김상협, 조인호, 최하영이 연달아 득점을 올렸고, 김중곤까지 나서 사기를 올렸다.
양보는 없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김은강이 4쿼터 후반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럼에도 가용인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이용, 최민호를 중심으로 진화에 나섰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삼성생명이 김중곤을 앞세워 35-34로 앞서나갔다.
한편, 이 경기 점프몰(https://www.jumpmall.co.kr/) MATCH MVP에는 전반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13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생명 믿을맨 김중곤이 선정되었다. 그는 “정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최근에 주축선수들이 훈련이나 여타 이유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팀 에너지가 상당히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처음 맞춰보는 선수들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들 잘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었다. 근성을 발휘했고, 끈기를 보여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 삼성생명이었다. 이에 “에너지 레벨을 높여서 맞춰가는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이전까지 전반에 잘하다가도 3쿼터 들어 체력이 떨어지며 패한 경기가 다수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 벌어지지 않고 잡을 때 잡고 넣어주었다. 무엇보다 몇몇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번갈아가면서 득점을 올린 것이 정말 좋았다”고 동료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슛보다 패스, 수비에 신경을 쓴 삼성생명이었다. 김중곤은 이러한 팀 분위기에 맞춰 자신있게 슛을 던졌고, 수비에 집중하여 득점을 올렸다. 그는 “사실, 난사도 하고, 실수를 많이 해서 매가 MVP를 받은 것이 민망하다. 그래도 동료들이 다들 응원해주고 좋게 봐줘서 기분이 좋다”며 “대회 때 말고 회사 내에서 여러 팀이 있다. 오늘 나온 선수들끼리는 합을 맞춰보지 못했지만, 함께하면서 수비부터 하자고 한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조인호 선수부터 다들 몸을 아끼지 않으며 투혼을 발휘해줘서 고맙다. 나도 체력이 좋지 않다 마지막 순간에 발이 떨어지지 않더라. 그래도 팀플레이를 잘해준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승리에 가려졌지만, 부상자 속출에 위기를 맞은 삼성생명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쿼터 후반 조인호가 돌파를 시도하다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기까지 했다. 그는 “이재길 선수도 상처를 입어서 추후 무릎 수술을 할 예정이다. 팀 공격을 이끌어주던 둘이 빠지니까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여기에 오늘 조인호 선수도 부상을 당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일정이 빡빡하지만, 남은 경기 부상자 없이 잘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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