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사용할 채찍 있어…필요하면 쓸 것"

김경희 2023. 9. 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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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중국을 다녀온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은 중국에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채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랜 시간 벌어진 미중 양국의 틈새가 만만치 않음을 명시적으로 보여준 발언으로 읽혀집니다.

워싱턴에서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나 러몬도 / 미국 상무장관> "모든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우리는 솔직하고 열린 대화를 나눴습니다."

<수줴팅 / 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과 미국 양국 상무부간 다층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경제 무역 분야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주 러몬도 미 상무장관의 방중 기간, 미중 양국은 정례적인 무역 소통 채널을 만들며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기업이 투자하기엔 너무 위험한 중국"이라는 속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러몬도 장관은 양국의 안정적인 무역관계를 위해 중국의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자신을 포함해 미국 고위 관료들의 이메일이 중국 해커들에게 공격받았지만, 중국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미국은 중국에 대응할 다양한 수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사용할 채찍이 있고, 필요시 언제든 사용할 준비도 돼 있다"는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미국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막았던 미국 정부는 일부 예외를 둘 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중국 현지 공장에 적용한 1년의 유예 시한도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지나_러몬도 #미국_상무부 #중국 #채찍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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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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