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맨'의 신비한 여행··· 팝아티스트 김명진 개인전

서지혜 기자 2023. 9. 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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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캔버스 위에 검은색, 회색, 흰색의 물감이 마치 던진듯 뿌려져 있다.

그 위를 커다란 눈을 한 동그란 정체 모를 빨간 캐릭터가 웃는 얼굴로 유영한다.

젤리맨은 우주와 같은 캔버스를 떠다니며 세계를 탐색한다.

젤리맨은 팝아티스트 김명진이 만든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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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개인전 엣지워커 열려
갤러리가이아에서 9월 24일까지
김명진, 스페이스오디세이. 사진제공=갤러리가이아
[서울경제]

커다란 캔버스 위에 검은색, 회색, 흰색의 물감이 마치 던진듯 뿌려져 있다. 그 위를 커다란 눈을 한 동그란 정체 모를 빨간 캐릭터가 웃는 얼굴로 유영한다. 캐릭터는 ‘젤리맨’이다. 젤리맨은 우주와 같은 캔버스를 떠다니며 세계를 탐색한다. 작품은 멀리서 보면 장난스럽지만 가까이서 보면 깊이 있고 문학적이다. 젤리맨은 팝아티스트 김명진이 만든 캐릭터다. 젤리맨의 수많은 여행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 가이아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가이아에서 ‘팝초현실주의' 작가 김명진의 개인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명진은 6일부터 열릴 ‘키아프 서울 2023’에서 젊은 갤러리와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키아프 플러스’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작가 20인에 선발된 실력있는 작가다. 2016년에는 마이애미 아트위크에서 ‘꼭 봐야 할 50명의 작가’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의 작품에는 대중문화와 내러티브가 교차한다. 작가는 드로잉, 페인팅, 낙서, 스프레이 등 다채로운 기법을 사용해 젤리맨의 세계를 창조했다. 전시 제목인 ‘엣지워커(Edgewalker)’는 우리 말로 경계를 걷는 사람이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드로잉과 낙서, 일러스트의 경계를 허물고 수많은 그리기를 하나의 캔버스에 담아낸다.

특히 ‘스페이스 오디세이(A Space Odyssey)’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생기 발랄한 시리즈다. 낙서처럼 보이는 이 작품 제작은 결코 쉽지 않다. 작가는 물감을 바르거나 뿌리고, 말린 후 다시 그 위에 또 다른 색을 뿌리고 칠하는 방식으로 전체 작품의 배경을 제작했다. 이런 제작 방식은 결과적으로 수많은 존재가 환상적인 우주를 거니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만든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림 속 캐릭터들이 그를 또 다른 세계 속으로 이끈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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