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75주년 기념 분위기 고조…김정은 '애민주의' 부각으로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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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정권수립기념일 75주년(9·9절)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주의'를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1면 '우리 국가의 인민적 성격을 꿋꿋이 고수하고 강화해 온 것은 노동당의 커다란 공적이다' 제하 기사를 통해 "공화국이 진정한 인민의 나라로 첫 자욱을 떼고 그 걸음을 장장 75년 간 꿋꿋이 이어온 것은 노동당만이 이룩할 수 있는 역사의 기적"이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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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정권수립기념일 75주년(9·9절)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주의'를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1면 '우리 국가의 인민적 성격을 꿋꿋이 고수하고 강화해 온 것은 노동당의 커다란 공적이다' 제하 기사를 통해 "공화국이 진정한 인민의 나라로 첫 자욱을 떼고 그 걸음을 장장 75년 간 꿋꿋이 이어온 것은 노동당만이 이룩할 수 있는 역사의 기적"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공화국은 지난 75성상 성별, 직업, 재산, 지식정도, 정견, 신앙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정치적 자유와 국가의 주인으로서의 동등한 권리를 보장해 주고 그들의 생명과 생활을 책임지고 보살펴왔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국주의자들의 항시적인 침략 위협과 장기간의 극악한 제재봉쇄 속에서 날로 우심해지는 재해성 이상기후 현상과 같은 세계적인 대재앙과의 투쟁을 벌이면서 인민적 시책들을 유지확대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타산을 앞세우지 않는 당의 영도 밑에서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문은 '우리 국가의 인민적 성격', '인민적 시책' 등의 언급을 통해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주의'를 부각했다.
신문은 "인민적 시책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가가 더 많은 부담을 걸머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오늘 경제대국, 복지사회라고 자찬하는 나라들을 봐도 경제위기가 들이닥치면 근로대중에게 저임금과 실업을 강요하고 인민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을 거대 은행들과 기업들을 구제하는데 퍼붓고 있다"라고 자신들의 체제가 우월하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살림집(주택) 건설, 육아정책 등 여러 시책들을 나열하면서 '강력한 국방공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당과 국가가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자립적 민족경제를 건설하고 강력한 국방공업을 마련해 놓은 것도 후손들이 남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고 세상에 부러움 없는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데 목적이 있다"라며 국방력 강화 역시 인민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신문은 일꾼들에게 '인민의 충복의 대부대'가 돼야 한다면서 "'인민의 심부름꾼'으로 튼튼히 준비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자기를 진정으로 위해주고 복된 삶을 안겨주는 국가와 제도를 자기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며 넋과 마음, 생명까지 다 바쳐 지키고 빛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당과 국가의 '인민적 시책'에 충성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정권수립기념일 75주년을 앞두고 북한은 체제와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고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신문은 '9월의 명절'을 앞두고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의 성과를 다그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로 보아 올해 정권수립기념일에는 내부 결속에 방점을 둔 행사들이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군이 아닌 비정규군이 중심이 되는 '민간무력 열병식'도 예고된 바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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