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면 추상' 거장 유희영 화백 작품 KAIST서 만난다

강민구 2023. 9. 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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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색면에 강렬하고 단순한 색채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 '색면추상' 거장의 작품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

KAIST는 유희영 화백의 기증 작품 특별전시회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오는 5일부터 내년 8월까지 학교 구성원을 비롯해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20년이 흐른뒤 유 화백은 지난해 8월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됐고, 같은해 10월 작품 20점을 KAIST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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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일반인들에게 무료 공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넓은 색면에 강렬하고 단순한 색채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 ‘색면추상’ 거장의 작품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

KAIST는 유희영 화백의 기증 작품 특별전시회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오는 5일부터 내년 8월까지 학교 구성원을 비롯해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회에는 KAIST가 소장한 유 화백의 작품 25점 중 14점이 전시된다.

KAIST와 유 화백의 인연은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개인 소장 예술품을 KAIST에 2002년에 기증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기증된 작품 중에는 유 화백이 1974년 제23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통령상을 받은 ‘부활’이 포함됐다. 20년이 흐른뒤 유 화백은 지난해 8월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됐고, 같은해 10월 작품 20점을 KAIST에 기증했다.

작품 20점은 색채 자체의 질적인 깊이에 집중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의 작품들이다.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색과 면이지만 여러 색채를 겹겹이 쌓아 빈틈없는 윤곽과 균질한 표면이 두드러졌다.

전시는 미래 50년을 위한 KAIST 신문화 전략인 ‘QAIST’의 일환인 미술관 개관과 과학·예술적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캠퍼스 갤러리’ 추진 계획의 일부로 기획됐다. 작품들은 대강당 1층 유희영 갤러리와 1·2층 로비 공간에 나뉘어 전시됐다. 강렬하고 완벽한 평면 구성이 선사하는 극도의 긴장감과 색채의 뉘앙스 차이가 팽팽히 맞서는 균형의 미가 돋보이는 색면 추상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희영 화백은 “KAIST가 앞서가는 세계적인 대학으로 전진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기증했다”며 “작품이 캠퍼스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에서 대중들을 만나게 되어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회를 총괄한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차가운 추상의 화풍으로 직사각형 면과 선, 면과 면이 접하면서 자아내는 미묘하고도 긴장되는 색채 대비가 감상 포인트”라고 했다.

KAIST 유희영 기증작품 특별전시 포스터.(자료=KAIST)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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