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KT, 안방서 LG와 선두경쟁 불지핀다
키움전 2득점 부진 타선이 관건…강백호 복귀 ‘천군만마’
8월의 무서운 상승세가 9월 들어 한풀 꺾인 KT 위즈가 선두 경쟁에 불을 지피기 위한 중요한 홈 3연전을 벌인다.
2위 KT는 5일부터 5.5경기 차로 앞서고 있는 선두 LG 트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과 선두 따라잡기를 위한 진검 승부를 벌인다. KT는지난달 8할이 넘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선두 LG를 압박했다.
그러나 9월 첫 시리즈인 키움전서 스윕을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두 차례 영봉패를 비롯 3경기서 고작 2득점에 그치는 빈타에 허덕였다. 1일 경기서는 무려 14개의 4사구를 얻고도 4안타에 그치며 2대6으로 패했고, 2일 3안타, 3일에는 2안타의 빈공에 시달리며 1점도 뽑지 못했다.
지난 2년 가을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팀 타선이 슬럼프에 빠졌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KT는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2021년 막판 한달 동안 팀 타율 0.238(8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0.661(8위), 득점권 타율 0.205(9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었다.
지난 시즌에도 9월 팀 타선의 부진이 반복돼 3위로 시즌을 마쳤었다. 최근 2년간 가을에 접어든 후 잇따른 타선 부진에 힘든 시기를 보낸 악몽을 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년의 악몽이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걱정이 크다.
이런 가운데 KT는 이번 주 LG를 상대로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 LG를 상대로 3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한다면 선두 경쟁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지만, 자칫 연패가 길어질 경우 2위 자리 사수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난 2년의 ‘가을 악몽’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상대 팀 LG 역시 주말 한화에 2연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투·타 전력을 자랑한다. 팀 평균자책점 3.64(1위), 타율 0.283(1위)가 말해주듯 막강 투수력과 타선을 갖추고 있다.
KT는 LG와의 3연전에 간판 쿠에바스-벤자민-고영표 3인방이 차례로 출격한다. 3명의 선발 모두 리그 최고수준이지만 타선의 회복이 문제다. 특히 알포드, 박병호, 황재균 등 중심 타자들에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김민혁, 배정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행히 KT로서는 LG전에 강백호가 돌아오고 김상수도 복귀 예정이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타선만 8월처럼 뒷받침 된다면 LG전 스윕도 어렵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우리 팀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진 않았지만 상대의 실책 등에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었는데 최근 다시 부진이 이어져 걱정이다. 하루 빨리 팀 타선이 살아나야 막판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아쉽다. 강백호가 돌아오고 타선이 다시 안정을 찾는다면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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