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도전' 클린스만호, K리거 8명 영국행…8일 웨일스·13일 사우디전(종합)
첫 태극마크 이순민 "잘 하고 오겠습니다"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유럽 원정에 나섰다.
김영권, 조현우, 설영우, 이동경, 정승현(이상 울산) 안현범, 문선민(이상 전북), 이순민(광주) 등 K리거 8명은 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9월 A매치가 펼쳐지는 영국으로 향했다. 대한축구협회 장외룡 부회장을 비롯한 KFA 스태프들도 동행했다.
전날(3일)까지 K리그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다소 피곤한 표정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영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태극전사를 알아본 팬들은 사인요청을 했고 선수들도 옅은 미소로 사진 촬영 등에 임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이순민은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는 마냥 설렜는데 공항에 오니 '진짜 (유럽으로) 가는구나' 실감이 난다"고 전했다.
최근 K리그1 '광주 돌풍'의 중심인 그는 "(K리그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잘 하고 오겠다. 출전 기회가 온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2부(K리그2)에서 승격한 광주는 3일 선두 울산 현대를 2-0으로 제압하는 등 리그 3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28위)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35위)와 친선전을 갖는다.
이후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만난다.
3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6월까지 4차례 A매치에서 2무2패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첫 승이 다급하다.
3월 콜롬비아와 2-2 무승부, 우루과이에 1-2로 졌고, 6월에는 페루에 0-1 패배, 엘살바도르와 1-1로 비겼다.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 외국인 감독 중 부임 후 4경기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지도자는 클린스만이 처음이다.
여론도 좋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상주 약속과 달리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개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팬들의 반발을 샀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코칭스태프가 변경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도 있었다.
첫 승이 급한 한국이지만 태극전사들과 맞붙는 웨일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애런 램지(카디프), 브레넌 존슨, 벤 데이비스(이상 토트넘)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해 한국으로서도 쉽지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A대표팀이 웨일스와 경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을 떠나 유럽 팀과 경기하는 것은 신태용 감독 시절인 2018년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3일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수비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부분이다.
여기에 중원의 기대주 홍현석(헨트)과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튼)이 골맛을 봤고,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등이 소속팀 경기에 출전한 것은 호재다.
13일 9월 2번째 평가전에서 만나는 사우디는 최근 이탈리아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0년 유럽선수권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사우디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4승7무6패로 뒤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12월3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만나 득점 없이 비겼다.
사우디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에서 잡아내 화제를 모았던 팀이다.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전날(3일) 이기제(수원), 김준홍(김천상무), 김주성(서울)과 차두리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는 먼저 결전지인 영국으로 떠났으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등은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 및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 일부는 이미 현지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황의조(노리치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승규(알샤밥)은 현지시간으로 3일부터 카디프시티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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