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오늘 '성추행' 임옥상 '기억의 터' 조형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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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4일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설치된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조형물을 계획대로 철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에서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추모의 공간"이라며 "다른 곳도 아닌 이 의미 있는 공간에 성추행 선고를 받은 임옥상씨의 작품을 그대로 남겨두는 것은 생존해 계신 위안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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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만 가리는 건 국민 속이는 것…대체 작품 선정"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는 4일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 설치된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조형물을 계획대로 철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에서 "'기억의 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기억하기 위한 추모의 공간"이라며 "다른 곳도 아닌 이 의미 있는 공간에 성추행 선고를 받은 임옥상씨의 작품을 그대로 남겨두는 것은 생존해 계신 위안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장소보다 고결하고 진정성을 담아야 할 '기억이 터'에 도덕성이 결여된 작가의 작품을 존치한다는 것은 위안부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아픈 과거 상처를 다시금 헤집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거만이 답이다. 서울시는 오늘(4일) 기억의 터 내 '대지의 눈'을 계획대로 철거하겠다"며 "'기억의 터 설립추진위원회'는 편향적인 여론몰이를 중단하고 서울시가 하루빨리 임씨의 작품을 철거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 대상 여론조사 응답자의 65%가 임씨의 작품을 철거해야 한다고 답했고, 위원회가 주장하고 있는 '조형물에 표기된 작가 이름만 삭제하자는 응답은 24%였다.
서울시는 "작가 이름만 가리는 것은 오히려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이런 행동 자체가 '기억의 터' 조성 의미를 퇴색시킬 뿐 아니라 위안부는 물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의 터'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공간의 의미를 변질시킨 임씨의 조형물만 철거하는 것"이라며 "철거 조형물을 대신할 작품은 작가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국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재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의 터' 공간의 역사성, 장소의 의미 그리고 국민참여 가치를 더 발전적으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며 "과거의 아픈 역사를 함께 치유하고 가슴 깊이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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