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보다 자살위험 25배 높았는데…치료했더니 60% 감소
【 앵커멘트 】 한 번이라도 자살 시도를 했다면 일반적인 경우보다 자살 위험은 25배 높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제 응급실을 통해 들어온 자살 시도자를 지속적으로 치료했더니, 10명 가운데 6명은 자살 고위험군에서 벗어났습니다. 지속적인 자살 대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입니다.
자살시도자가 실려오면 응급의학과와 정신과, 상주하고 있는 자살 사례관리팀이 협력해 치료를 진행합니다.
▶ 인터뷰 : 백종우 / 경희의료원 정신과 교수 - "응급실에서 사례 관리자가 상주하면서 응급의학과에서 신체 치료, 정신과의 정신과 치료, 사례관리를 함께하게 되니까 모든 문제를 해결해 드릴 수는 없지만 의미 있는 방면에 연결을…."
퇴원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살 위험을 낮추는 겁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곳 응급실에 실려왔던 80대 독거 노인 남성도 이 서비스를 통해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첫 마디가 "왜 살린 것이냐"는 환자에게 의료팀은 정신적 치료와 함께 자살 동기였던 생계 문제 해결까지 도왔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실제로 사례 관리 후 자살 위험도가 높은 사람의 비율이 약 60%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가 아직 일부 병원에 국한하다는 점입니다.
사례관리팀 고용형태도 불안정해 이직이 잦아, 일관적인 관리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 인터뷰 : 김신민 / 경희의료원 생명사랑센터 사례 관리자 - "실무자들의 전문성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거든요. 전문성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안전한 고용환경과 복지, 보다 더 나은 임금체계가 구축…."
자살 시도자가 재시도에 나서는 불행을 막으려면 제도 확산과 처우 개선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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