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출동한 한화그룹 방산社… 육·해·공 통합 설루션 전시

한화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은 오는 5~8일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3)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MSPO는 1993년부터 폴란드에서 개최하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폴란드는 매년 주도국 한 곳을 정해 개막식 축사, 고위급 대담, 공동세미나 개최 등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대한민국을 주도국으로 선정했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통합사 출범과 5월 한화오션의 그룹 편입 이후 공동 참가하는 첫 글로벌 행사로, 한화그룹은 한국관 정중앙에 375㎡ 크기의 대규모 통합전시관을 차렸다.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내 한화그룹 부스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쟁 이후 재건 분야와 향후 유럽의 무기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육·해·공 분야의 첨단 방산 설루션을 제시한다. 우선 국내 양산을 앞두고 외부에 처음 공개되는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종전 이후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럽의 미래를 재건하기 위한 기술로써 소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안보 수요에 맞춰 지난 7월 호주 정부가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레드백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장갑차 도입을 계획 중인 국가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한다.

한화오션은 3000(톤)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전시해 해양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이는 세계 두 번째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잠수함으로, 기존 납축전지보다 잠항 시간을 3배 늘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신뢰를 기반으로 차세대 협력사업을 기대한다”며 “2차 수출이 빠르게 이뤄져 한국산 무기가 유럽을 거점으로 자유 진영 안보에 본격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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