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5.4%···20대·중도층에서 크게 하락[리얼미터]
“홍범도 흉상 이전 영향”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하락 폭은 특히 20대와 중도층에서 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 간 전국 18세 이상 2505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를 물었더니, 35.4%(매우 잘함 22.6%, 잘하는 편 12.8%)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61.1%(매우 잘 못함 54.5%, 잘 못하는 편 6.6%)로 나타났다. 한 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2.2%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1.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긍정 평가는 연령대별로는 20대(25.0%)에서 9.8%포인트 하락,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31.6%)에서 4.3%포인트 하락해 가장 크게 떨어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주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전 주부터 이어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방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역사·이념 논쟁이 더 영향을 미쳤다”며 “오염수 문제는 장기간 지속되면서 상당 부분 지지율에 반영된 측면이 있고, 과거 광우병 사태에 대한 학습 효과 등으로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이중 임의전화걸기 표집틀을 기반으로 무작위 추출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조사(ARS)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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