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망신당할 뻔한 LAD '막내'가 살렸다, 밀러 7이닝 1실점 9승 쾌투...LAD 3-1 ATL

노재형 2023. 9. 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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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강한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밀러는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밀러는 2회초 2사후 마르셀 오수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7회 2사후 맷 올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애틀랜타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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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루키 투수 바비 밀러가 4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제임스 아웃맨이 5회말 선취 득점을 올린 뒤 데이비드 페랄타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강한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팀 타율(0.275), 팀 홈런(259개), 팀 OPS(0.844), 팀 득점(789점) 모두 양 리그를 통틀어 1위다.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각)에는 역대 최소 기록인 125경기 만에 7명의 타자가 2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시작된 LA 다저스와의 4연전서 우위가 점쳐졌던 이유다.

아니나 다를까. 애틀랜타는 압도적인 방망이를 앞세워 첫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다저스로서는 마지막 4차전까지 내준다면 포스트시즌, 현재로서는 NL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애틀랜타에 4연전 스윕패라는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저스를 구한 건 24살 루키였다.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바비 밀러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밀러는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를 마감한 다저스는 84승47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키면서 NL 승률 1위 애틀랜타와의 승차를 6게임으로 줄였다.

96개의 공을 던진 밀러는 최고 100.1마일(161㎞), 평균 98.9마일의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직구 32개, 체인지업 24개, 싱커 19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10개를 각각 구사했다.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에 애틀랜타 타자들은 6회까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애틀랜타는 밀러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상대였다. 지난 5월 24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5이닝 4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인상적인 역투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터다. 이로써 밀러는 시즌 17경기에서 9승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맷 올슨이 3회초 3루타를 치고 타구를 바라보면 뛰쳐 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밀러는 2회초 2사후 마르셀 오수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7회 2사후 맷 올슨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애틀랜타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올슨에게는 2구째 86마일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우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명백한 실투였다. 올슨이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14일 뉴욕 메츠전 이후 무려 21일 만이다. 시즌 44호 아치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다시 나눠 가졌다.

다저스는 5회말 3안타를 묶어 2점을 뽑아내며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제임스 아웃맨의 볼넷으로 맞은 기회에서 미구엘 로하스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그 순간 상대 유격수 아지 알비스의 홈 송구 실책으로 타자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무키 베츠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로하스를 불러들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1점차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아웃맨이 중전적시타를 때려 3-1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 선발 찰리 모튼은 4이닝 6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아 시즌 14승11패, 평균자책점 3.32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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