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남극’ 보여준 인도 찬드라얀 3호…22일 깨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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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태산인데,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13일간의 짧은 활동을 마무리했다.
찬드라얀 3호의 휴면 전환은 약 2주일에 걸친 달의 긴 낮이 끝나고 밤이 시작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찬드라얀 3호는 8월23일 달 남극 인근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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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해가 지면서 휴면 상태로 전환
표면 온도 측정…황 등 원소 확인
할 일은 태산인데,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인류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인도의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13일간의 짧은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찬드라얀 3호의 탐사차 프라그얀이 3일 모든 기기를 끄고 휴면 상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찬드라얀 3호의 휴면 전환은 약 2주일에 걸친 달의 긴 낮이 끝나고 밤이 시작되는 데 따른 것이다. 찬드라얀 3호는 태양전지로 작동하기 때문에 밤이 되면 동력을 얻을 수 없다.
달의 낮은 오는 22일 달 남극에 해가 뜨면서 다시 시작된다. 인도우주연구기구는 프라그얀의 전지가 현재 완전히 충전돼 있고 수신기도 켜져 있어 햇빛을 받으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기구는 “다른 과제 수행을 위해 프라그얀이 깨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탐사차, 10여일간 100m 이동
앞서 찬드라얀 3호는 8월23일 달 남극 인근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지점은 남위 69.3도 동경 32.3도로 만지누스 충돌구와 심펠리우스 충돌구 사이다. 인도는 착륙 지점에 힌두교 신 이름에서 따온 ‘시브 샤크티’란 이름을 붙였다.
착륙 수시간 뒤 로봇 탐사차 프라그얀이 착륙선 비크람에서 빠져 나와 탐사를 위한 이동을 시작했다. 탐사차의 이동 속도는 초속 1cm였다. 지난 10여일간 탐사차가 움직인 거리는 100m 정도다.
물 얼음 발견 기대 컸지만
탐사차는 그 사이 불과 몇cm 깊이 차이에 수십도의 온도 차이를 보이는 달 남극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고, 이곳에서 황을 비롯한 알루미늄, 칼슘, 크롬, 철, 망간, 산소, 티타늄, 실리콘 등의 물질을 발견했다. 착륙선 비크람은 착륙 지점 인근의 지표면 진동과 플라스마 상태를 측정했다.
휘발성이 강한 유황이 발견된 것은 이곳에 물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을 높이는 증거로 해석됐다. 화산 활동 등에 의해 표면으로 나온 유황이 얼음 속에 갇혀 있다가 햇빛에 노출돼 얼음이 녹으면서 방출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우주연구기구는 그러나 찬드라얀 3호의 탐사 활동에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물 얼음 발견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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