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금이다!" 수백명 우르르…중국 강에 널린 황금색 조각 정체는

홍효진 기자 2023. 9.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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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강가에서 금 조각들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현지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3일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 등 중국 현지 SNS에는 홍수 이후 베이징시 저우커우덴 진 팡산구의 한 강에서 사금(물가나 물 밑의 모래 또는 자갈 속에 섞인 금)이 다수 발견됐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웨이' 성을 가진 한 26세 남성은 지난 1일 온라인으로 구입한 황동을 강에 뿌린 뒤 금 채취를 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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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강가에서 금 조각들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현지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사진은 주민들이 금을 줍고 있는 모습. /사진=웨이보

중국 베이징의 강가에서 금 조각들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현지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는 한 20대 남성이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를 목적으로 퍼뜨린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

3일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 등 중국 현지 SNS에는 홍수 이후 베이징시 저우커우덴 진 팡산구의 한 강에서 사금(물가나 물 밑의 모래 또는 자갈 속에 섞인 금)이 다수 발견됐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빠르게 번진 소문에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 등 수백명이 강에 몰려들었다. SNS에는 강에 모인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땅을 살피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영상이 퍼졌다. 현장에 있던 이들은 해당 물질에 대해 1g당 100위안(1만8000원)의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베이징의 강가에서 금 조각들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현지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사진=웨이보

실제 홍수가 지나간 자리에는 자갈들 틈으로 황금색 물질이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최근 베이징 서부, 남부 등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평균 강수량은 257.9㎜를 기록한 바 있다. 가장 극심한 홍수를 겪은 교외의 먼터우거우구와 팡산구는 각각 470.2㎜, 414.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물질은 사금이 아닌, 황동(구리에 아연을 넣어 만든 합금)으로 밝혀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웨이' 성을 가진 한 26세 남성은 지난 1일 온라인으로 구입한 황동을 강에 뿌린 뒤 금 채취를 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은 본인의 SNS 계정 인기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잘못된 소문을 퍼뜨렸다"며 "현재 이 남성은 사회 질서를 매우 어지럽힌 행위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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