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3가지 육아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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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이 있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을 때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만큼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분이 태도가 되는 부모는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포기해 버린다.
이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행동하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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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이 있다. 순간적인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뜻이다. 알면서도,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기분은 내 뜻대로 통제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별일 아닌 듯 행동해도 불쾌한 기분은 해소되지 못한 채 무의식 속에 켜켜이 쌓여 호시탐탐 밖으로 나올 기회를 엿본다.
육아가 힘든 이유도 기분이 태도가 될 때가 많아서이다. 아이에게 욱하고 나서 후회하고, 돌아서서 또 화내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순간순간의 기분에 따라 일관성 없는 육아를 반복할 때,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다. 자신의 행동에 확신이 없어 부모의 눈치를 보는 일도 많아진다.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을 때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만큼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3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나는 주인이고, 기분은 손님이다. 기분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마치 잠시 머물렀다 가는 손님과도 같다. 손님은 그 집안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 주인의 자리를 뺏을 수 없다. 그래서 손님에게 집을 내어줄 필요도 없다. 이처럼 나는 마음의 집을 지키는 주인이고, 기분은 언젠가 떠날 손님일 뿐이다.
둘째, 기분과 태도를 분리한다. 기분과 태도는 별개다. 기분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작동한다. 그래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에 반해 태도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정신 의학자 빅터 프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란 책에 이런 말이 있다.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자유는 빼앗아갈 수 없다.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삶에 대한 태도만큼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이처럼 우리는 누구나 자유 의지에 따라 태도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기분이 태도가 되는 부모는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포기해 버린다. 이는 아이를 부모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취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기분과 태도를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언어와 비언어가 일치된 태도를 나타낸다. 커뮤니케이션할 때 언어와 비언어가 일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서로 다르게 전달될 때도 있다. 가령, 실수한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표정은 짜증이 나 있다.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하지만, 한숨을 쉬거나 곱지 않은 표정으로 답답함을 드러낸다. 아이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편하게 이야기해 보라고 앉혀놓고는 팔짱을 끼고 있다. 이같이 언어와 비언어가 불일치할 때 언어는 기분을 감출 수 있지만, 비언어는 기분을 무의식적으로 표출한다. 그래서 아이는 부모의 눈빛, 표정, 손짓, 목소리 등과 같은 비언어를 본능적으로 더 신뢰한다. 이런 모순된 태도는 이중적인 부모로 비칠 수 있다.
감정은 어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기분은 한동안 지속되는 마음 상태다. 감정보다 구체적이지 않고, 더 오랫동안 유지돼 꾸준히 영향을 준다. 이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행동하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기분을 지배하느냐 기분에 지배당하느냐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이 갈림길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장 과정이 달라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정효진은 의사소통 관련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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