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페르 리뷰] '조규성 어시스트X평점 7.8' 미트윌란, 오르후스와 1-1 무승부...'3G 무승+6위 추락'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조규성이 덴마크 무대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트윌란은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7라운드에서 오르후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3경기 무승과 함께 승점 10점(3승 1무 3패, 7득 10실)으로 6위에 머물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본선 진출에 실패한 미트윌란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 레기아 바르샤바전에서 1-1로 비긴 다음 합계 스코어 4-4(3-3 무, 1-1 무)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120분 혈투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돌입했지만 5-6으로 패배했다. 2차 예선 니더코른전과 3차 예선 오모니아전 승리가 물거품이 됐다.
당시 조규성은 부상 복귀 직후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32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다음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후반 40분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경기 내내 전방과 중원을 적극적으로 오가며 연계와 포스트 플레이에도 힘썼다. 부담이 컸을 승부차기에선 1번 키커로 나서 상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골망을 흔들기까지 했지만 아쉽게도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번엔 홈으로 오르후스를 불러들여 다시 승리를 노렸다. 토마스 토마스버그 감독은 조규성과 올라 브린힐드센 투톱 카드를 꺼냈다. 중원에는 아랄 심시르, 안드레 뢰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올리베르 쇠렌센이 포진했다. 4백은 파울리뉴, 주니뉴, 매즈 베크 쇠렌센, 아담 가브리엘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요나스 뢰슬이 지켰다.
미트윌란이 먼저 웃었다. 전반 26분 오르후스 빌드업 상황 뢰머가 순간적인 압박으로 패스 미스를 낚아챘다. 조규성이 이어받아 골키퍼를 유도한 다음 옆으로 건넸다. 투톱 파트너 브린힐드센이 잡아 빈 골대에 침착히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전이 득점 없이 끝난 가운데 미트윌란과 오르후스는 후반전 돌입 이후 교체 카드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갔다. 미트윌란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16분 조규성이 깊숙한 위치에서 몸싸움을 버텨 머리로 넘겨줬다. 브린힐드센이 속도를 높여 돌파한 다음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로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오르후스가 결실을 맺었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 뢰슬이 잡지 못한 다음 선수들이 뒤엉켰다. 측면으로 빠진 패트릭 모텐슨이 크로스한 가운데 문전에 있던 토비아스 베크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8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다음 다리오 오소리오와 교체되어 경기를 마쳤다. 미트윌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문전에서 직접 득점할 찬스가 있었음에도 동료에게 내줘 덴마크 리그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원까지 내려와 연계와 수비에도 힘을 보탰다.
주요 스텟에서도 느껴진다. 조규성은 키 패스 2회, 찬스 메이킹 1회, 공중 경합 성공률 100%(4회 시도-4회 성공)에 클리어링 2회, 슈팅 블록 2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등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조규성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하며 이날 경기 MOTM(Man Of The Match, 수훈 선수)으로 선정했다. 선제골을 넣은 동료 브린힐드센(7.2점), 동점골을 기록한 상대 베크(7.4점)는 물론 양 팀 합쳐 가장 높았다. '풋몹' 역시 7.8점을 부여해 이날 경기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제 황희찬은 태극 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 조규성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다. 한국은 8일 오전 3시 45분 웨일스 카디프에 위치한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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