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2’ 7.7%, 자체 최고 ‘유종의 美’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카운터즈가 ‘끝판 악(惡)’ 진선규 소환에 성공하며 대장정의 막을 짜릿하게 장식했다.
3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 이하. ‘경이로운 소문2’) 최종회에서는 카운터 6인과 끝판 악 마주석(진선규)의 엔드게임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6.4%, 최고 7.7%, 전국 평균 6.1%, 최고 7.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전국 평균 4.3%, 최고 4.8%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소문(조병규)은 악귀 황필광(강기영)을 소환하기 위해 마주석의 내면으로 들어가 마주석의 혼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마주석의 혼은 자취를 감췄고, 급기야 소문과 카운터즈는 끝판 악의 손아귀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을 맞았다. 소문은 “제발 도와줘요. 포기하면 안 돼요”라며 끝까지 마주석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고, 이와 함께 소문이 흘린 눈물이 마주석의 혼을 움직였다. 결국 소문의 눈물에 마주석은 깨어났고, 그 틈을 이용해 소문은 “내가 말했지. 널 위한 땅은 없다고.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야. 이제 그만 가. 지옥으로”라며 마주석의 내면에서 땅의 힘을 불러 악귀 황필광을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6개월 후 카운터즈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소문은 융의 요청으로 해외 파견을 나갔고, 그 과정에서 위겐(문숙)과 딸 제이트의 만남을 주선했다. 가모탁(유준상)은 카운터와 형사의 프로 투잡러로 활약했고, 도하나(김세정)는 첫사랑과의 재회에 애틋한 미소를 지었다. 추매옥(염혜란)은 재열과 유사 모자 관계처럼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나적봉(유인수)은 마주석 대신 소문 할머니의 새로운 오빠로 등극했다. 특히 극 말미 해외 파견에서 돌아온 소문과 카운터즈가 재회해 극악무도한 악귀를 소탕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에 마지막까지 폭발하는 카타르시스 속 ‘경이로운 소문2’를 보내기 아쉬운 이유를 짚어본다.
◆ 카운터즈 전천후 하드캐리, 업그레이드 케미·팀워크
시즌2에서 카운터 6인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유인수는 대활약을 펼쳤다. 전 시즌에서 보여줬던 열연과 흥미로운 캐릭터 플레이, 신입 카운터 유인수의 합류로 더욱 폭발력을 과시한 6인의 케미가 시즌을 거듭하며 한층 다양해진 것. 또한 시즌2에서 조병규는 염력 에이스로 거듭났고, 도하나는 악귀 감지와 사이코메트리를 넘어 믿고 맡기는 전방위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또한 최장물(안석환 분)은 은퇴 직전 탁월한 상황 판단 능력과 결단력으로 카운터즈에 힘을 실어줬고 여기에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악귀를 냄새로 감지하는 유인수까지, 한층 버라이어티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카운터즈의 무르익은 관계성 역시 방영 내내 화제였다. 유준상과 염혜란은 함께 뛴 세월만큼 서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조병규와 김세정도 벼랑 끝에서 서로에게 동아줄이 되어주는 쌍방 구원 관계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좋은 리더의 표상으로 떠오른 안석환과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준 유인수의 활약으로 카운터 6인은 유사 가족 케미로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얻었다.
◆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인생 캐릭터 갱신
‘경이로운 소문2’에서 유독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카운터 능력을 흡수하고 더 강해진 악귀 마주석 역 진선규, 필광 역 강기영, 겔리 역 김히어라의 열연이었다. 진선규는 선악의 경계에 선 따뜻한 소시민 히어로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의 죽음 이후 서서히 악에 잠식되는 과정과 함께 특히 마지막 회에서 보여준 끝판 악 연기는 마주석의 선량한 미소를 단번에 지우는 열연으로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강기영은 악의 마에스트로답게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에서 묵직한 절대 악의 정수를 보여줬다. 특히 최상위 포식자가 되기 위해 가려진 진실을 낱낱이 실토하며 진선규의 분노를 자극했고, 이후 자신을 죽이게끔 유도한 뒤 진선규의 육체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난 네 안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완전한 악이 된 장면은 강기영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김히어라는 한계없는 변신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재미로 사람을 죽이고 아이처럼 웃는가 하면, 섬뜩한 눈빛과 허스키한 보이스로 분노를 표출하는 등 순수 악 그 자체인 겔리로 분해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 경이로운 액션 맛집
‘경이로운 소문2’는 시즌1에 이어 믿고 보는 경이로운 액션 맛집으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시즌2는 버스, 갈대숲, 피아노 학원, 호텔 복도, 컨테이너 등 다양한 장소를 활용하고 각 카운터의 업그레이드된 능력치를 명확하게 살린 흥미진진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1회 오프닝을 장식한 버스 악귀 액션은 시즌2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인 만큼 시즌1을 보지 못한 시청자에게 각 카운터의 능력과 활약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8회 호텔 액션과 12회 라스트 액션은 시즌2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액션이자 카운터즈가 막강한 악귀를 상대하는 환상의 팀플레이, 서로에 대한 믿음, 우정, 희생 등 액션과 드라마적 요소로 가득 채워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김세정과 김히어라의 컨테이너 액션은 흑백 전환 연출은 물론 김세정이 직접 쓴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극한의 데스매치로 눈길을 끌었고, 이에 시청자는 ‘경이로운 소문2’의 버라이어티한 액션 시도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 해외까지 뻗어 나간 인기! K-히어로물 글로벌 저변 확대
‘경이로운 소문2’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K-히어로물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했다. 방송 첫 주 이후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공개한 넷플릭스 TV시리즈 순위(TOP TV Shows on Netflix) 6위에 이름을 올렸고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2주 차 TV 드라마&비드라마 종합 화제성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K-히어로물의 위상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경이로운 소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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