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 회복 초입단계…수출회복 강화·외국인관광 활성화 총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는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대체로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7월 산업활동의 경우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으로 부진했지만, 수출 회복과 서비스업 개선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하반기 경기 반등의 핵심 요소인 수출은 8월 하계휴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 폭이 크게 완화됐고 대중국 수출도 100억 달러를 다시 넘어섰다”며 “무역수지도 3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9월에는 무역수지 흑자기조와 함께 수출 감소 폭이 추가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중에는 수출이 플러스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과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다.
추 부총리는 “수출기업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민간·공공 합동으로 연말까지 최대 181조원의 무역·수출금융을 공급하고 수출바우처 지원 규모를 1680억원으로 늘리겠다”며 “뮤직비디오, 인플루언서 콘텐츠도 K-브랜드 한류마케팅 지원 대상에 포함,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해 중동,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정부간 협력과 수주지원단을 파견하겠다”면서 “사우디 원팀코리아, 인도네시아·콜롬비아 녹색산업 수주팀 등을 현지 파견하고, 파라과이, UAE 등과의 고위급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내년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유턴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현행 29% 수준에서 최대 50%로 확대하고, 첨단반도체 제조공장이 집적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속히 구축되도록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국 유커 방한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K-관광 로드쇼를 이번달 베이징·상하이에서,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개최하고, 자매결연한 중국 지자체와의 교류를 통해 지역별 관광상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알리페이 등 중국 모바일페이 가맹점을 25만개 이상 추가하고, 부가세 즉시환급 확대 등을 통해 방한 여행객이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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