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금리 인하 논쟁 이때부터 불 붙을 겁니다 – 정광우 대표(86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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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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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고용지표, 물가지표 좋지 않으나 금융시장은 환호해
- 월간 고용 순증폭 줄어들었으나 중장기 금리 떨어져 오히려 호재
- 美 중앙은행의 목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의 적절함
- 현재 구인 지표 1200만 개, 이게 600만까지 떨어져도 침체 아냐
-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추세와 일치하는 물가 지표 나와
- 美 연준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 PCE 물가지표를 연율화로 보면 3% 아래도 내려와
-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에 물가지표 2%대로 떨어지면 금리인하 논의 본격화 될 듯
- 유럽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물가 에상보다 높아
- 유럽 기준금리는 경기침체로 인해 인상 가능성 절반 이하로 떨어져
- 한국은 경기선행 지표 7개 중 건설수주액 제외하고 다 좋아
- 한국, 중국 등 경제 지표 신호들은 개선의 모습 보여주고 있어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1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정광우 대표(86번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또 물가 지표 다양한 게 발표가 됐는데요. 데이터상으로는 좋지 않은 숫자가 나왔는데 오히려 증시라든지 금융시장은 환호를 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 건지 하나하나 따져보죠. 86번가 정광우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정광우>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몸이 좀 안 좋으셨다고요.
◆정광우> 아니요. 장염에 걸려가지고.
◇이대호> 컨디션 좋으셔야 됩니다. 컨디션 좋으셔야 됩니다. 정광우 대표가 없으면은 이 어려운 지표들 해석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은 지난 한 주간에 시장을 가장 많이 움직였던 게 미국의 고용 관련된 지표였죠.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번 주 주간 자체가 고용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나오는. 구인이직 보고서부터 해서요. 그다음 ADP 월간 고용 보고서 이미 나왔고 오늘 밤에는 노동통계청에서 나오는 월간 고용 보고서까지 나오게 되는 그런 주간입니다.
◇이대호> 민간 지표, 정부 지표가 한 주 간에 순차적으로 계속 나왔죠.
◆정광우> 네, 이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고용 시장도 드디어 둔화가 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구나라는 거를 느낄 수 있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가령 구인 같은 경우에 예상 대비 훨씬 더 적은 구인 개수. 그러니까 기업들이 구인 공고를 낸 숫자 자체가 줄어들었다라는 것이죠. 그거는 노동시장의 뜨거움이 좀 줄어가고 있는 거를 당연히 뜻하는 것일 테고요. 그다음에 ADP 고용보고서를 보게 되면 월간 고용 순증이 원래는 두 달 전에는 40만 명대에서 그다음에는 30만 명대 이번에는 10만 명 후반대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줄어들다 보니 고용시장이 고용시장의 월간 고용 순증도 숫자가 내려가고 있구나 고용시장의 둔화가 나타나고 있구나라고 하면서 최근 보시면 시장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가 경기 재가속화론. 그로 인해서 높은 금리가 더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될 수도 있으니 중장기 금리가 많이 올라간 게 부담이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 같은 고용지표가 나오자 중장기 금리가 좀 떨어지면서 오히려 주식시장은 환호하는 그런 모습이 연출이 되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많은 분들이 좀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 미국의 고용이 좀 줄 수도 있고 기업들이 사람 뽑는 걸 예전보다 줄인다는데 이게 왜 좋은 거냐. 그 메커니즘이라고 그래야 될까요. 좀 이해를 좀 도와주시겠어요.
◆정광우> 연준에는 두 가지의 목표가 있다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이대호> 미국의 중앙은행.
◆정광우> 네, 첫 번째는 인플레이션에 적절하게. 그다음 두 번째는 고용을 적절하게. 그러니까 이거는 어떤 얘기냐 하면 경기도 적절해야 되고 그다음에 물가도 적절해야 된다. 이런 걸 뜻하는 것인데 그 사이 인플레가 너무너무 높다 보니까 일단은 인플레이션의 안정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어요. 그래서 고르라고 하면은 일단 물가 안정이 더 우선한다. 뭐 이런 얘기를 할 정도로.
◇이대호> 고용보다는 역시 물가를 잡는 게 훨씬 더 시급하다.
◆정광우> 네, 그런데 이게 좀 물가가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단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 경기는 어떻게 할 거냐 그럼 예를 들어 물가가 계속 더 낮게 나오면 더 좋은 거냐, 경기를 해치더라도라고 하면 우리가 경제가 늘 보시면 그 어떤 적정 수준이라는 게 존재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지금 좀 내려왔다라고 하는데 이걸 가지고서 대번에 침체 위험이 훨씬 더 높아졌다라고 우려를 해야 되냐. 아니면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우리가 역산을 한번 해보고 그와 대입했을 때 아직까지 그 수준에 도달 못했다면 디스인플레이션에 환호하고 아직 침체는 걱정 안 해도 된다라는 식으로 이거를 해석해도 되지 않느냐는 것이죠. 그러니까는 고용 수준 같은 경우에 어느 정도까지 떨어져도 괜찮으냐, 이걸 우리가 생각을 해야 되는데 경기를 그렇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잠재 성장률만큼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만한 월간 고용 순증이 얼마냐. 당연히 많이들 연구를 했겠죠. 이거를 가지고 파월 의장이 작년에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자기나 연준의 의견이 아니라 시장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월간 약 10만 정도면 적당하다고들 하더라.
◇이대호> 이건 10만이요?
◆정광우> 네, 그러니까는 지금 고용이 이번에 17만 명 이상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10만 정도까지 내려가도 괜찮다라는 거죠. 그래도 침체 걱정 안 해도 된다라는 거죠.
◇이대호> 그런데 기존에는 올해 초까지도 그렇고 거의 월간 30만 40만 명씩 고용이 순증했던 거잖아요.
◆정광우> 네, 그러니까 그거는 뜨거웠다라는 것이죠.
◇이대호> 미국의 경제가 너무 좋다.
◆정광우> 그래서 그 부분이 좀 내려오는 것 그런데 침체로 떨어질 정도까지는 아닌 그보다는 좀 더 높은 수준이다라는 거니까 이거는 골드락스 일종의 숫자이다. 할 수 있고. 바이든 대통령도 심지어 여기에 대해서 작년에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무래도 정치인이니까 그 기준이 조금 더 높더라고요. 15만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그 수준,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한 10만 아래로 내려가고 나서야 고용의 둔화가 침체를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논쟁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전까지는 내려가는 것이 시장에는 도움이 된다라는 입장이고요. 구인 같은 경우에 이번에 800만 건 후반 정도로 내려왔어요. 이게 원래 한 1200만 건 정도까지 있던 건데.
◇이대호> 그게 구인 공고의 사람 수라고 해야 될까요. 개수, 공고 개수. 예전으로 따지면 우리 무가지나 이런 데 사람 구합니다. 일자리 이런 공고 같은 거.
◆정광우> 네, 그게 내려오는 게 왜 고용시장을 많이 대변해 주느냐라고 하면은 이번 코로나 이후 미국 고용시장의 특이점이라고 하면 일할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는 구인 공고는 많이 나 있는데 적극적으로 일하려는 사람은 부족한, 그래서 이거 비율이 있습니다. 실업자당 실업자 1인당 구인 공고가 몇 개가 나 있느냐, 이게 코로나가 닥치기 전에는 평균 숫자가 0.56개였습니다. 그러니까는 하나의 구인 공고 자리를 두고 2명의 실업자가 싸웠던 거죠.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는 정반대가 돼서 이게 2배가 되어버려요. 그러니까는 구인 공고, 실업자 1명당 구인 공고가 2개가 열려 있는 거죠. 골라서 갈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임금 상승률이 대단히 높게 나타났었던 상황이었는데 이게 이번에 내려오면서 1.51개로 내려왔습니다. 들어보시면 느낌이 오시겠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 대비 대단히 높아요. 그러니까 이게 예상보다 더 내려오면서 빠르게 내려오면서 특히나 이 데이터가 재미있는 거는 뭐냐 하면 미국의 근원 소비자 물가 있잖아요. 그거를 이 구인 공고가 6개월 정도 선행하는 걸로 나옵니다.
◇이대호> 실제 고용 지표를. 우선은 사람은 뽑겠습니다라는 구인 공고가 반년 정도 앞서가니까.
◆정광우> 그러니까 물가에서, 근원 물가에서 제일 큰 부분 중에 하나가 서비스 물가잖아요. 그런데 그 서비스업 물가에는 임금 상승률이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이 구인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임금 상승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이니 이게 6개월 정도 선행하는 데이터로 나온다라는 건데 이게 떨어져 내려간다는 거는 6개월 뒤에 근원 물가도 빠르게 떨어지겠구나라는 얘기까지로 이어질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나 더 최근에 강조가 된 부분은 파월 의장이 지난주 금요일날에 잭슨홀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노동시장이 최근 수십 년 동안에는 인플레이션을 많이 설명해 준다라는 걸요. 노동시장의 강도가 타이트해지면 인플레이션이 많이 높아지더라라고 하면서 자료를 가지고 왔는데 그게 바로 이 실업자당 구인 공고 개수 비율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만큼 중요하다라는 걸 뜻하는데 이 비율이 내려갔다. 그러니까 시장은 좋아한 것인데. 그러면 또 이거 가지고서 내려가면 침체 우려를 하시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그런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기준으로 한번 잡아드리면 과거의 평균이 0.56이었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지금으로부터 5~600만 개가 더 내려가도 이제 평균 수준 밖에는 도달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500~600만 개가 더 내려가도 우리가 부담스럽다고 얘기를 안 하는 거죠. 그냥 과거 평균이니까.
◇이대호> 지금 1200만 개 그러다가 900만 개까지 내려왔는데 그게 한 400만 개, 500만 개 되더라도 그게 침체 신호는 아니다.
◆정광우> 네, 그냥 과거의 평균 정도 숫자일 뿐인 거고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내려온 건 좀 부담스러우니 현실적으로 한 배 정도를 생각하면 어떠냐. 이게 사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어요. 한 배로 생각을 하면은 거의 한 260만 정도 한 300만 가까이는 더 내려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일단은 구인이 추가로 한 300만 개까지 더 내려오는 것에 대해서는 시장은 침체를 걱정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는 신호로 보는 환호하는 숫자로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러면 대략 한 600만 개의 구인 공고 정도까지는.
◆정광우> 네, 왜냐하면 지금 실업자가 580만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1배 정도 하면 그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이대호> 그 숫자들이 다 머릿속에 있어요?
◆정광우> 열심히 컨닝을 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이대호> 아니,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막 노트북 들고 다니고 큰 태블릿 PC 들고 다니고 하는데 혼자 그냥 조그마한 스마트폰 이렇게 보면서 대단합니다. 정광우대표 그러면 일단 시장이 환호한 이유는 지난 이번 한 주 동안 미국 증시가 그래도 괜찮았던 이유는. 그러면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을 한 걸까요?
◆정광우> 네, 실제로 향후에 금리 인상 경로가 어떻게 될 것이냐. 많이들 페드와치를 보시잖아요. 거기에 들어가는 확률, 계산되어 나오는 확률 자체가 지난주에 비해서는 좀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러니까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이 좀 사라졌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대호> 정광우 대표는 누누히 올해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거다라고 이야기를 해왔고 다만 말로만 많이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실제 금리는 올리지 않고 그냥 액션만, 시장만 너무 뜨거워지지 않게만. 좀 조정을 하려고 할 거다라고 강조를 해왔죠. 그러면 반대로 원체 금융시장 앞서가니까 또 항상 기대를 더 많이 하는 게 돈의 속성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슬슬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질 수도 있겠는데, 이런 기대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광우> 그런데 그 기대를 연주는 가장 없애고 싶어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이 한 번 불붙었었기 때문에 그게 또 자칫 잘못하면 불씨가 화르르 되살아날 수도 있다라는 두려움이 계속 있거든요.
◇이대호> 소방관이 불씨까지 다 꺼질 때까지 물 뿌리고 잔불 정리하듯이. 그래서 그런 심리가 다시 불붙는 거를 좀 막기 위해서 일단은 좀 가령 예를 들어서 어제 같은 경우에 연준 내에서도 비둘기로 분류되는 보스틱이라는 위원이 있거든요. 거기 같은 경우에 굉장히 비유기적인 레포트를 어제 내놨습니다. 남아공에 가서 발표를 하면서 그런 레포트를 내놨는데 그러면서도 신신당부를 한 것이 이것이 인하에 대한 신호는 아니다. 그러니까는 좀 금리를 많이 높여놨잖아요. 이 금리를 좀 과거 대비해서는 장기로 끌고 가고 싶은. 그래서 인플레이션 장 VC까지도 다 끄고 가고 싶은 것이 연준이다 보니 인하에 대해선 가급적이며 매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전략을 지금 택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한 소방관 한 100명 출동을 했는데 그중에 한 40~50명 정도 철수했다고 해서 저기 불 다 잡은 거 아니다
◆정광우> 그렇죠.
◇이대호> 이런 신호를 계속 주는 거네요. 시장도 앞서갈 수 있어가지고 또 하나 헷갈리는 게 며칠 전에 미국의 2분기 GDP 국내 총생산 이게 수정이 됐습니다. 원래 발표가 됐던 게 2.4% 연율로 성장을 했다였는데 2.1%로 수정이 됐어요. 이거는 왜 그런 겁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정광우> 일단 미국 GDP는 세 번 발표가 됩니다. 1차 속보, 2차 수정 그다음 3차 확정치가 나오게 되거든요. 그 사이에 꽤 많이 변해요.
◇이대호> 아니 그래도 통계 잘 하는 나라 아니던가요? 그래도 0.3%포인트면 크게 변한 거잖아요.
◆정광우> 네, 이에 대해서 파월 의장이 또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작년 1분기 우리가 돌이켜보면 그때 당시에 미국의 GDP가 마이너스가 나왔어요. 2분기도 마이너스가 나와서 기술적으로 침체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대호> 맞아요, 맞아요.
◆정광우> 그런데 그때 당시에 파월 의장이 질문을 들었을 때 제일 먼저 했던 말이 뭐냐 하면 미국의 GDP는 발표 1차, 2차, 3차로 나눠져서 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변동성이 심하다. 그런데 그거는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크고 그러니까 미국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자료를 다 수집해서 통계치를 내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다라는 얘기를 했을 정도이거든요. 그래서 이 숫자들은 꽤나 수정이 된다라는 거를 기본적으로 우리가 마음속에 인지를 하고 봐야 되는 그런 데이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그런데 이번 GDP 사실 1차 그래도 속보치가 나오고 2차 수정치면 1차에 대비해서는 뭔가 관심도가 좀 떨어져야 되는 게 사실이긴 하거든요.
◇이대호> 보통 수정이 돼봐야 0.1%포인트 정도잖아요.
◆정광우> 그래서 조금 의아해하실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주목을 받게 되었어요. 이유는 뭐냐 하면 최근에 나오고 있는 경기 재가속화론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경제가 다시 좋아진다던데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러면 경제라는 걸 얘기할 때 GDP를 본다라는 것이죠. 물론 2분기 GDP는 이미 지나간 것이기는 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왜 많이 나오냐 하면 3분기 GDP 예상치가 특히나 많은 분들이 보시는 GDP 나우라고 에틸렌타 연은에서 제시하는 미국의 GDP 예상치 있지 않습니까? 그게 높을 때는 5.9%까지로 나왔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대호> 연율이죠. 연율.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높다 보니까 이거 2분기 GDP도 수정되는 게 혹시 더 높아지는 거 아니야? 그러면 경기 되게 좋으니까 연준이 금리 더 올려야 될 수도 있겠네 이렇게도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 나온 데이터가 하향 수정된 게 시장에는 도움이 됐던 겁니다.
◇이대호> 아, 오히려 너무 뜨겁게, 너무 좋게 다시 또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게 나오는 것보다는 그보다 약간 좀 진정된, 미지근하게 다시 나온 게 더 좋았던 거네요. 시장에는.
◆정광우> 네, 그런데 그러면 또 반대로 경기가 침체로 향하는 거 아니냐? 바로 이 얘기가 나오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낮게 나오면. 그런데 이거는 그렇게 볼 수가 없는 것이 미국의 흔히 잠재성장률이라고 하는 거 그게 한 2%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연준에서도 자료가 나올 때 한 2% 내외 정도로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수정이 됐지만 2.1이잖아요. 그러니까 잠재 성장률만큼은 하고 있는 거니까 이걸 가지고 우리가 침체 얘기는 할 수가 일단 없다라는 거고요. 그다음에 GDP 성장률을 구할 때의 구성 요소 중에서 변동성이 큰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거는 제외를 하고 봐야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다른 사람도 아니라 파월 의장이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게 다 언제 나온 얘기냐면 작년 1분기, 2분기에 GDP가 마이너스 나올 때 그거는 변동성이 큰 요소들 때문이지 미국의 기저에 깔려 있는 경제성장률은 아주 탄탄해요. 그랬단 말이에요.
◇이대호> 오히려 그때는 경기 침체 걱정하지 마라는 신호를 줬던 거고요.
◆정광우> 네, 그러면서 꼽았던 두 가지의 변동성 큰 요소가 뭐냐 하면 재고 조정, 그리고 순수출입니다. 이 두 가지를 빼고 보면 작년 1분기, 2분기에 플러스 성장이 맞거든요. 그런데 여기에다가 추가적으로 보통 우리가 민간 부문에 집중하기 때문에 정부 지출도 빼고 나머지 그러한 것들로 봤을 때 GDP 성장률이 어떠냐? 이게 정말 기저에 깔려 있는 성장, 힘이다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이번에 어떻게 됐냐 하면 1.9에서 1.8로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니까 침체를 걱정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는 거죠. 기저에 깔려 있는 성장의 힘은. 그리고 또 재미있게 나온 것이 미국은 소비의 나라니까 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높거든요. 그런데 소비는 이번에 오히려 0.1%포인트 상향 조정이 됐어요.
◇이대호> 수정한 것 중에서도.
◆정광우> 네, 그런데 또 그래버리면은 인플레를 걱정하잖아요. 그러면 이 소비 내에서도 세부 항목이 있습니다. 실질 국내 소비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다른 걸 다 제외하고 정말로 미국의 내국인 기준으로 해서 소비 지금 분위기가 어떠냐? 그걸 GDP에서 나타내는 건데 그거는 또 소폭 하향 조정이 됐어요. 그러니까 종합해보면 뜨뜻미지근한 게 제일 좋거든요. 그런 식으로 수정이 딱 나와버린 거죠. 그래서 시장이 이 정도면 굳이 금리를 안 올려도 9월은 일단 될 테고 추가 금리 인상도 11월 달에 한때는 추가 금리 인상할 거야가 50% 넘어갔는데 이제는 안 할 거야가 50%가 다시 넘어가게 된 것이죠.
◇이대호> 이야,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고 뜨뜻미지근한 상태, 골디락스의 스프처럼.
◆정광우> 그렇죠.
◇이대호> 가장 먹기 좋은 상태로 그래서 시장도 환호를 했던 거고요. 그런데 밤사이에 PCE 물가, 개인 소비지출 물가 지표라고 하죠. CPI라고 하는 일반적인 소비자 물가 지수 말고 또 하나 PCE 물가가 있는데 이게 상대적으로 미국 연준이 더 중시해서 보는 지표, 많이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거는 좀 어떻게 나왔습니까? 평가를 좀 해보자면.
◆정광우> PCE 물가가 사실 CPI보다는 좀 더 나은 데이터라고 할 수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 가령 정부가 보조금을 주는 거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CPI에서는 빠집니다. 그런데 PC 물가에서는 그대로 반영이 돼요.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무상급식을 하겠다, 급식에 보조금을 주겠다라고 하면 가게 입장에서는 급식에 나가는 돈이 줄어들게 되겠죠.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그럼 급식 물가가 내려가는 걸로 나오는데 실은 그런데 그들이 낸 세금으로 정부가 내는 구멍이 바뀐 것뿐이잖아. 물줄기만 바뀐 거거든요. 이게 CPI에서는 물가 하락으로 나타나고 PC에서는 똑같은 걸로 그냥 나오거든요. 그래서 PC 물가가 더 정확하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중요도가 높은데 이게 그런데 높은 중요도 대비해서는 사실은 또 이거 가지고서 변동성은 작아요. 왜 그러냐 하면 PCE 물가는 월말에 나오게 됩니다. 지금 7월, 8월 말일에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CPI나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나 생산자 물가는 월 초중반에 다 나와버리잖아요. 이미 거기에서 시장은 실업 물가가 어땠는지 다 아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서 PCE 물가 예상치를 굉장히 면밀하게 다시 세부 수정을 합니다. 그래서 거의 숫자가 예상치대로 나오는 게 또 PCE 물가의 특징입니다. 그러니까 중요도 대비해서 실제로는 또 나올 땐 중요하지 않은 그런 희한한 데이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대호> 약간 중요한데 김이 항상 먼저 새는.
◆정광우> 네, 그런데 이게 약간 또 중요도가 이번에는 관심도가 올라갔던 게 지난주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 가가지고서는 PCE 물가를 공개를 해버려요. 그러니까 7월 게 어제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그 전 주 금요일날에 얘기를 해버리거든요. 그러면서 이거를 미리 밝힌 것 아니냐? 그런데 거기에서 문제가 된 거는 헤드라인 물가는 예상치랑 동일하게 파월이 얘기를 했는데 근원 물가는 파월이 약간 더 높게 얘기를 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시장 일각에서는 이게 좀 더 높은 물가 데이터 나오는 거를 미리 대비하라는 건가라는 생각도 한 것이죠. 그런데 그게 주석 상황까지 연설문을 쭉 보게 되면 본인들도 그 7월달을 알고 얘기한 게 아니라 CPI, PPI를 바탕으로 예상치를 얘기한 거다라고 적혀 있어요. 다만 연설할 때는 그렇게 얘기는 안 했죠. 연설문에 주석에 나와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론 예상치다이고 그럼 어떻게 나왔느냐? 파월의 예상치가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대로 나왔습니다.
◇이대호> 시장의 예상치대로.
◆정광우> 네, 그러니까는 높게 안 나온 거죠. 딱 그냥 예상치 수준으로 나와서 저는 데이터가 잘 나왔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면 이 데이터를 가지고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라고 했을 때 시장에서 간밤에 좀 헷갈려 했던 건 그거 같아요. 전년 동기 대비로 이 숫자가 올라가고 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계속 좀 차근히 잘 내려오고 있다가 6월까지는, 7월달에는 헤드라인을 보니까 6월에 3.0이었는데 7월에는 3.3이 되어 버렸고 그다음에 근원 물가는 4.1이었는데 4.2로 올라간 거죠. 그러니까 인플레어가 다시 올라가는 것 아니냐? 걱정해야 된다. 이런 말씀들 하시는데 그거는 좀 맞지 않는 말이다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왜 그러냐 하면 전년도의 기저가 그때 당시에 좀 낮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올라간 거고 최근의 트렌드를 보려면 전월 대비를 봐야 되거든요. 전월 대비로 보면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0.2%밖에 오르지 않았어요. 연휴라 하면 이거는 2%대 물가로 간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다음 달부터는 또 전년 동기 대비도 쭉 떨어져 내려갈 겁니다. 이제. 제 생각에는 헤드라인은 올해 4분기부터 그다음에 근원 물가는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부터는 2%대에 들어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최근 3개월치의 데이터를 가지고 연율화를 해봐도 헤드라인은 2.1%까지 떨어졌어요. 물가가 그리고 근원 물가의 경우에는 2.9%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온 이후 처음으로 3% 아래로 내려간 좋은 숫자가 나온 것이죠. 그래서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추세 자체는 전혀 변함없는 그걸 뒷받침해 주는 숫자가 나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지난주 이 시간에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그 발언이 나오기 전에 정광호 대표에게 제가 그걸 물어봤을 때 연 2% 정도의 물가 관리 목표인 것을 혹시나 그 기준을 바꾸지 않겠느냐? 그래서 지금의 고금리 상황이 더 지속되지 않게 하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을 드렸을 때 골대를 움직이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기 때문에 결국은 파월 의장이 그대로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2% 물가 목표는 수정하지 않는다. 그대로 둔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나오는 거는 곱하기 1을 했을 때 연율로 환산을 했을 때 2%가 나온다라면 아직은 그 변하지 않는 그 골대 안에 골이 들어가기에는 아직은 좀 정확치 않은 걸까요?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은 걸까요?
◆정광우> 그 부분에 대해서서도요 연준에게는 두 가지의 길이 있다라는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최근에 나온 기사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의 티밀하우스 기자가 중요하잖아요. 잭슨홀 연설 직전에 어떤 기사를 썼냐 하면 지금부터는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냐 마냐의 중요성은 떨어지고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끌고 갈 것이냐가 중요한데 그걸 구현해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라는 거죠. 더 타이트하게 갈 것이냐? 좀 루즈하게 갈 것이냐? 그러니까 첫 번째 타이트하게 가는 거는 빨리빨리 더 올려서 인플레 심리 완전히 없애버리자라는 거죠. 지금 약을 먹어야 된다라는 겁니다. 고통스럽더라도.
◇이대호> 고통스럽게 먹고 있는데 그걸 더 세게, 더 세게 꺾어야 된다.
◆정광우> 네, 그런데 그렇게 해버리면 경기는 침체를 피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그런데 두 번째 방법 좀 루즈하게 가자라는 거는 뭐냐 하면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이 잡혀 내려간, 그러니까 우리 목표까지 못 왔지만 어느 정도 잡혀 내려왔다라고 하면 그러면 물가도 안정적으로 시차를 두고 내려가도록 놔두고 그러면서 그러니까는 좀 지금에서 동결을 해서는 내년 하반기에는 인하 생각을 하자라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거를 누구에 대입을 해서 얘기했냐면 이게 바로 90년대 초반에 그린스펀이 썼던 전략이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서 그거 방법의 장점은 뭐냐 하면 이로 인해서 경기가 계속해서 좋도록 유지를 해줄 수 있다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이긴 하다라는 거죠. 다만 그런데 이 두 가지 방법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되느냐라고 했을 때 기준점이 되는 게 있다라는 겁니다.
◇이대호> 기준점이요?
◆정광우> 그게 바로 물가 3%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 연준위원들의 말을 소개를 해요, 그 기사에서. 그러면서 앞자리가 2인 것과 3인 거는 차이가 크다라는 거를 여러 명의 전, 현직 위원들의 말을 통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런데 사실 3이 그러면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라고 하면 지금은 물러난 클라리다 전 연준 위원 같은 경우에 앞자리 2로 시작하는 거에 대한 뭔가 근거는 없지만 자의적이라 할 수 있는데 세상에 종종 많은 이들은 그러하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이게 과학적으로 꼭 2%대 아니면 안 된다라는 건 아니지만.
◆정광우>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 연준이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거는 근원 PCE 물가이고. 그 근원 PCE 물가가 최근 3개월의 트렌드로 봤을 때는 처음으로 이걸 연율화 해보면 3% 아래로 내려왔다라는 거거든요.
◇이대호> 아, 연율화했을 때.
◆정광우> 네, 그래서 이게 지속이 되면 그러면 내년도 저는 한 1분기 말이나 2분기 정도가 되면 앞자리가 바뀌는 거를 볼 수 있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정말로 뜨거워지겠죠. 금리를 인하해도 되는 것 아니냐.
◇이대호> 언제까지 보면요? 언제까지의 데이터?
◆정광우> 내년 1분기 말에서 2분기 정도.
◇이대호> 내년 1~2분기 정도.
◆정광우> 네.
◇이대호> 지난 밤사이에 나온 미국의 근원 PCE 물가는 4.2%인데 이거는 전년 동기 대비니까 역기저 효과 같은 함정에 빠지지 말고 전월비를 연율화해서 봐야 되고, 전월비를 연율화해서 보는 게 내년 1분기 말에서 2분기 정도 되면 이제 앞자리가 2%대가 나올 것이다.
◆정광우> 그렇게 지금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그즈음 되면 이제는 좀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겠는데요라는 발언이 나올 수도 있을까요?
◆정광우> 지금까지 연준에서 보여준 태도로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게 그린스펀 방식인데 여기에 찬성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거를 주장을 하겠죠. 이 방식을 택해야 된다. 그러면 물론 반대하는 이도 매파도 있겠지만 논쟁은 아주 격화가 될 것이고.
◇이대호> 금리 인하 논쟁.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이게 금융시장은 앞에서도 돈의 속성 제가 또 자꾸 말씀드리는데 이걸 또 앞서가지 않습니까? 한 반년 뒤에 금리 내릴 것 같은데. 내년 초에 금리 내릴 것 같은데. 그러면 벌써부터 막 꿈틀꿈틀하잖아요. 그게 그럼 이제 반영이 될 수 있다라고 보시는 걸까요?
◆정광우> 그런데 여전히 시장에서는 경기 재가속화론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이대호> 아직 양쪽이 같이 공존하는 건가요? 그러면?
◆정광우> 지금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언제부터 나온 거냐 하면은 소매 판매 데이터가 7월 께 되게 잘 나오면서부터 시작이 된 거거든요. 그래서 8월하고 9월. 그러니까 연말까지 가는 소매 판매 데이터가 뜨겁게 나와버리면 여전히 그쪽, 매파 쪽에서도 할 말이 많거든요. 그래서 전제조건이 붙는 거죠. 소매 판매 데이터가 또 미지근하게 나오는 게 쭉 하반기 내내 이어져야 아마 인하에 대한 논쟁이 그다음에 나올 수 있는 거고 그러니까 지금은 그건 굉장히 앞선 논쟁입니다. 지금은 그보다는 얼마나 오랫동안 끌고 갈 것이냐. 그리고 그 사이에는 지난번 사이클 때도 그랬지만 양적 긴축하고 있는 거 있잖아요. QT. QT 금액을 언제부터 줄여 나갈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저는 먼저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그거는 아마 연말 정도이지 않을까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금리 인하 전에 양적긴축을 언제 어떻게 먼저 관둘 것인가.
◆정광우> 네, 좀 금액을 줄여 나갈 거냐.
◇이대호> 양적완화를 먼저 그만두고 양적긴축을 먼저 시작하고 그다음에 금리를 올렸던 것처럼 금리를 내리기 전에도 그 역순으로 간다.
◆정광우> 일종의 QE의 테이퍼링과 비슷한 반대되는 개념인데 똑같은 방식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양적완화를 서서히 줄여나갔던 것처럼 양적긴축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시점. 그런데 그게 한 내년 초면 논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보면 되겠고요. 이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거죠.
◆정광우> 맞습니다.
◇이대호> 금융시장이 제일 주목을 하고 있는 거고. 오랜만에 유럽 쪽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그런데 유럽 쪽은 물가가 이게 안 잡히는 겁니까? 5.3%대 나와서 시장이 예상보다는 더 높았더라고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유럽의 물가는 미국하고는 좀 차이가 나는 것이 서비스보다는 다른 쪽이 더 비중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음식료나 아니면 에너지 쪽에 비중이 크고 그런 것들이 사실 유가라든지 가스 가격 이런 데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그러니까 유럽의 물가가 높고 지금도 막 잘 안 내려오고 울퉁불퉁하게 내려오고는 있어요. 그런데 울퉁불퉁하게 내려오는 이유는 뭐냐 하면 일단 전쟁을 한 당사자이고 그러다 보니 거기에서 에너지 가격. 특히 가스 가격 같은 게 엄청나게 치솟았었죠. 그리고 우크라이나 쪽으로 통해서 식품 가격도 영향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여기는 운송이나 이런 데도 차질을 많이 빚었고 하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계속해서 조금씩 잔재가 남아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는 거고 또 어떤 때는 사실은 물가가 그보다도 더 올랐어야 되는데 보조금 주고 이런 것 때문에 물가가 좀 덜 오르게 막았던 거. 그러니까 유럽 물가가 그만큼 높았는데 그게 덜 오르게 막은 거거든요, 보조금으로. 그런데 그중에 일부는 또 보조금을 철회를 해버리니 또 물가가 그러면 실제로 가격은 내려왔는데 보조금 주던 거 없애버리니 우리로 치면 이제 기름 관련해서 만약에 보조금이 없어지게 되면 유가. 실제로 우리 경유나 이런 건 올라가게 되겠죠. 원유 가격은 120에서 내려왔다 하더라도요. 그러니까 그런 식의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우당탕탕 하고 있다라는 건데 저는 좀 유럽은 정말 심플하게 보려면 그냥 가스 가격 하나만 보시면서 결국은 우리가 물가 보실 수밖에 없다라는 얘기를 드려요.
◇이대호> 천연가스 가격이요?
◆정광우> 네. 그거 자체가 워낙 극단적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거를 겪고 있고 그게 미친 영향은 심대했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가스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 그러면 인플레가 다시 올라가는 것이고 그게 아니다라고 하면 시간의 문제이지 유럽의 물가도 결국은 내려가는 방향이고 특히나 유럽도 베이스 효과를 생각하면 늦가을, 초겨울부터 해서는 좀 미국이 여름에 겪었던 것처럼 좀 빠르게 물가가 내려오는 구간에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연말로 갈수록 일단 유럽 물가도 좀 그래도 긍정적이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저희가 며칠 전에 경제, 역사 이야기 다루면서 70년대 오일 쇼크 이야기를 한번 들어봤었거든요. 그런데 당시에도 물가가 내려왔다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적응을 했다. 그런 메시지가 나왔더라고요. 그러면 이번에도 유럽도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물가가 내려오는 것보다는 지금의 물가에 사람들이 적응을 하고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숫자 자체가 이제는 조금 더 완화돼서 보이는 것처럼.
◆정광우> 그렇게 아마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시간이 갈수록. 오는 14일에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여기는 계속 0.25, 0.25 월별로 계속 올려왔잖아요.
◆정광우> 네.
◇이대호> 이번에도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나요? 어떤가요?
◆정광우> 일단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다른 부분이 아니라 최근에 유럽에 나오는 경제 데이터들이 계속 좀 예상 대비 낮게 나오고 있어요.
◇이대호> 경제 자체가 좀 안 좋을 수 있어서.
◆정광우> 네, 그래서 유럽이 오히려 더 미국보다는 침체에 대한 우려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단 9월에 한 번 쉬었다 가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가 원래는 더 인상 확률이 높았는데 지금은 좀 더 낮은 곳으로 그렇게 가고 있고 아마 특별한 일이 없으면 시장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리고 유로존에서 가장 경제 대국은 독일로 알고 있는데 독일은 올해 GDP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까?
◆정광우> 독일이라는 나라를 보시게 되면 은근히 중국 쪽하고 관계가 많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경제 지표가 나쁘게 되면 그게 시차를 두고 독일 쪽에도 반영이 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이것도 중국 쪽이 좀 터너라운드를 해 주어야 독일 쪽도 지표들이 개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고 이거는 중국하고 좀 엮어서 보셔야 되는 문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독일 경제 자체는.
◆정광우> 네.
◇이대호> 그런데 또 독일 증시. 닥스 지수 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올해 닥스 지수 많이 올랐습니다. 거의 최근엔 좀 조정이 있습니다만 또 최고점 갈아치우기도 했었고 그래서 경제 상황이랑 증시랑은 역시 또 다르구나. 또 거기도 그 대표 기업들이 그 지수를 또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돈 잘 버는 일부 기업들이 지수는 또 올릴 수가 있는 거고 그런데 독일 경제는 안 좋다. 여기는 법인세 감세 정책도 내놓기도 하더라고요.
◆정광우> 그러니까 경제가 좋지 않다 보니까 결국 독일에서도 부양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여기는 어찌 됐든 간에 중국 경제가 좋아져야.
◆정광우> 네, 그게 급선무일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랑 독일이랑 비슷한 거죠. 그 수출 또 중국의 영향.
◆정광우> 그렇죠. 네, 네.
◇이대호> 비슷합니다. 남 일이 아닙니다. 우리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어저께인가 나왔는데 산업생산, 7월께 나왔는데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감소. 참 안 좋은 건데. 그렇죠? 3대 요소. 생산, 소비, 투자가 다 줄었다는 거잖아요. 최근에 한 3~4개월 정도 반등을 좀 하는 듯 했었는데 다시 가라앉는다라는 의미잖아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정광우> 사실 주식을 하시는 분들은 이 데이터는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중요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사실 우리나라 산업 생산을 중시하지는 않죠.
◆정광우> 네, 그리고 지금 말씀해 주신 좋지 않다라는 부분들이 이 산업활동 동향 자료가 나올 때 선행, 동행, 후행 데이터가 나오는 거거든요.
◇이대호> 이거는 후행.
◆정광우> 이거는 동행하고 후행 쪽입니다. 그래서 그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우리가 신경 쓰지 않고 선행 데이터 위주로 보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데이터가 나쁘다, 나쁘다 하고 정말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선행지표 기준으로 보게 되면 지난 23년도 4월을 저점으로 해서 이번 발표도 또 전월 대비 개선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향후에 경제가 좋아질 것이다라는 신호가 일단 보이고 있는 것이죠. 이거는 우리나라에서 통계청에서 내린 선행 지표뿐만 아니라 OECD에서도 경기 선행지수 발표를 하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정광우> 그걸 보시게 되면 우리나라가 지난 2월을 저점으로 해서 최근 발표된 7월 데이터까지는 계속 전월 대비 상승을 하고 있거든요.
◇이대호>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는 4월이 저점이었고 OECD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는 2월이 저점이었고.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다만 오름세 자체는 어떤가요? 오름세가 이게 가파른지. 오르다 마는지 그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정광우> 네, 일단 뭐 그것도 꾸준하게 이렇게 상승을 해 주고 있는.
◇이대호> 우상향.
◆정광우> 네, 맞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세부 항목별로도 보면 이번에 나온 걸 보니까 그 경기선행이 7가지가 지표가 있는데 그중에서 건설 수주액을 빼고서는 다 좋았던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 이제 일단 선행 지표만 봤을 때는 우리가 좀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을까로 보인다이고 마침 또 오늘 8월달에 수출 데이터가 나왔거든요.
◇이대호> 네, 오늘 1일이네요, 참.
◆정광우> 네, 그걸 보니까 또 좀 고무적이더라고요. 왜냐하면 그 7월달에는 좋지 않았던 것이 우리가 열흘 간격으로 수출 속보치를 발표를 하잖아요. 1에서 10일, 1에서 20일. 그다음에 한 달 전체. 그렇게 하는데 7월은 어땠냐 하면 월이 지나가면 갈수록 나빠졌었어요. 그리고 8월달에도 첫째 주하고 둘째 주가 별로 변화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셋째 주 들어와가지고서는 강하게 올라간 것으로 나왔고요.
◇이대호> 아, 월말로 갈수록 좋았구나.
◆정광우> 네, 특히나 일별 수출액 기준으로,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 봤었을 때에는 전월 때 마이너스 16.5%에서 이번에 마이너스 8.4%로, 그래서.
◇이대호> 둔화 폭이 좀 개선이 된.
◆정광우> 네, 둔화 폭 개선으로 봤었을 때는 올해 전체로 봤을 때 제일 적게 둔화한 걸로 그렇게 나왔습니다.
◇이대호> 이제 뭔가 돌아서는 신호가 보인다.
◆정광우> 네, 그래서. 아닙니다. 예.
◇이대호> 아니, 말씀하세요. 말씀하세요.
◆정광우> 네, 그래서 수출 쪽에서도 일단 뭐 월 하반기로 점점점 지나갈수록 뭔가가 좀 나타난다는 거는 결국에는 해석을 해보면 미국 쪽도 SVB 이후로 되게 좀 안 좋아졌었다가 좀 다시 경기 재가속을 얘기할 정도로 좀 나아지고 있는 거. 그다음에 중국도 안 좋기는 한데 지금 부양책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들이 그래도 조금은, 약간은 조금 최악에서는 나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중국도 어제 PMI가 나왔는데 보니까 그 수주 쪽이 증가가 나타났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다 이런 신호거든요. 그래서 일단 신호 자체는 개선 쪽을 분명히 보이고 있다. 그렇게로 보입니다.
◇이대호> 터널의 끝이 보이는 거네요.
◆정광우>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빛이 들어오는 거네요. 빛광우 님처럼. 아니, 그 빛광우라는 별명은 제가 지어준 게 아닙니다.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이분의 관점 뷰 이야기를 듣고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지어준 별명입니다. 빛광우라 불리는 정광우. 86번가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다음 시간도 기대할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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