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고비 극복하고 '최다 출전 우승 기록' 경신한 서연정 "그만두고 싶은 생각 많았죠" [KLPGA]

강명주 기자 2023. 9. 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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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이어 서연정은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항상 달고 살았다. 원래 내년까지만 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도 없고 많이 지치기도 했는데, 2라운드 때 9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더 열심히 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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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서연정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서연정이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KLPGA 정규투어 260번째 대회 만에 이룬 쾌거다. 



 



서연정은 경기 후 우승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로 투어 10년 차인데, 앞으로도 우승이 없을 줄 알았다. 이렇게 딱 10년 차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을 경신했는데,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어떤 기분이었나'는 질문에 서연정은 "일단 같은 스폰서인 노승희 선수와 우승 경쟁을 해서 감정이 미묘했다. 울음보다는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덤덤했다. 그래서 눈물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연정은 "우승하면 우승자 인터뷰를 가장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부모님께 '우승자 부모'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부모님이 운영 중이던 식당까지 문 닫고 오셨다. 마지막 홀에서 부모님이 오신 걸 봤는데, 우승의 기쁨을 같이 나눠서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최종일 경기의 승부처에 대해 서연정은 "6번홀에서 티샷 실수가 나왔는데, 더블보기를 기록해서 많이 흔들렸다. 그래도 캐디가 아직 홀이 많이 남았다면서 괜찮다고 해줬다. 그래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잘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15번홀에서 버디를 놓쳐서 정신이 바짝 들었다고 언급한 서연정은 "만약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면, 너무 안도했을 것 같다. 버디를 놓쳐서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했고 덕분에 마지막 홀까지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서연정 프로. 사진제공=KLPGA

 



 



지난 10년의 투어 생활 중 '고비가 있었나'는 질문에 서연정은 "2019시즌 시드순위전에 갔을 때 골프가 가장 재미 없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김해림 선수와 친해졌다. 평소에도 연습을 많이 하고 항상 노력하는 선수라 나를 많이 이끌어줬다. 지금 집을 얻어서 둘이 같이 살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연정은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항상 달고 살았다. 원래 내년까지만 하고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도 없고 많이 지치기도 했는데, 2라운드 때 9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더 열심히 쳤다"고 답했다.



 



우승자로 올해 연말 대상시상식에 참가하게 될 서연정은 "일단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 대상시상식에 참석하는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는데, 나도 참석할 수 있게 돼서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고 즐거워했다.



 



서연정은 올해 목표에 대해 "1승이라는 큰 고비를 넘겼으니 2승, 3승까지 거둘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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