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 녹아 든 유승희, 역대 최장 시간 출전

청주/이재범 2023. 9. 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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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희가 박신자컵 역대 최장인 241분 58초를 뛰었다.

토요타와 결승에서 박지현과 나윤정, 유승희, 김단비가 40분 출전한 것에 알 수 있듯 우리은행은 가용인원이 적었다.

우리은행에서도 가장 긴 시간을 뛴 선수는 유승희다.

유승희는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치른 공식경기인 이번 대회에서 평균 11.2점 8.5리바운드 5.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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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재범 기자] 유승희가 박신자컵 역대 최장인 241분 58초를 뛰었다. 평균 40분 19초다.

우리은행은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예선에서 극적으로 꺾었던 토요타 안텔롭스와 결승에서 체력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토요타와 결승에서 박지현과 나윤정, 유승희, 김단비가 40분 출전한 것에 알 수 있듯 우리은행은 가용인원이 적었다. 이날 18분 33초 출전한 최이샘도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선수였다. 박혜진과 이명관 등이 부상으로 빠져 매 경기 주축 선수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 선수 4명은 이번 대회 총 출전시간 상위 4위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 우리은행 4명 출전시간
유승희 241분 58초(40:19)
박지현 234분 47초(39:07)
김단비 229분 5초(38:10)
나윤정 208분 18초(34:43)

2015년부터 시작된 박신자컵에서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누볐던 기록은 2019년 김지영(당시 하나원큐)의 210분 40초(평균 35:06)다. 유승희와 박지현, 김단비는 김지영의 기록을 4위로 밀어냈다.

올해는 참가팀이 역대 최다인 10팀이기에 대부분 팀들이 6경기를 소화했다. 보통 4~5경기만 치렀던 이전 대회보다 경기수가 늘어나 총 출전시간도 증가했다.

우리은행에서도 가장 긴 시간을 뛴 선수는 유승희다. 유승희는 평균 40분 18초 동안 코트에 서 있었다. 평균 시간이 40분을 넘는 건 토요타와 예선에서 2차 연장까지 소화했기 때문이다.

◆ 박신자컵 평균 출전시간 1위
2023년 유승희(우리은행) 40:19/6G
2022년 문지영(BNK) 37:20/4G
2021년 박다정(우리은행) 39:51/4G
2020년 박다정(우리은행) 41:15/4G
2019년 최정민(삼성생명) 36:42/4G
2018년 윤예빈(삼성생명) 37:09/4G
2017년 김단비(KEB하나) 37:27/5G
2016년 박다정(신한은행) 39:07/5G
2015년 윤미지, 김연주, 박다정(이상 신한은행) 40:00/2G

유승희는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치른 공식경기인 이번 대회에서 평균 11.2점 8.5리바운드 5.2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4.0%(12/50)에 그친 3점슛 성공률을 조금 더 높일 필요는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유승희가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승희의 새로운 면을 많이 봤다. 팀에 녹아 들려는 자세도 그렇고, 슛 감각이 안 좋았지만, 악착 같은 수비를 생각보다 너무 잘 해준다고 느꼈다. 자신이 해야 하는 궂은일을 정확하게 인지했다”며 “슛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건 중요하지 않는데 결정적일 때 피하지 않는 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승희가 팀에 녹아 들려고 노력하는 게 좋았다”고 유승희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김정은이 하나원큐로 떠나 전력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우리은행은 유승희로 그 공백을 최소화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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