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우 “방송제서 배우 경험, 연기력 논란→장현성 子 맞냐고” 고백 (‘걸환장’)[종합]
[OSEN=박하영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 장현성 아들 장준우가 과거 배우를 꿈꿨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장현성, 장준우 부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배낭여행 마지막 날이 공개됐다. 장현성, 장준우는 7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엔칸츠 시장을 방문해 각자 서로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그리고 개선문으로 향한 두 사람. 특히 장현성은 지하철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팬을 만나 또 한 번 월드스타를 입증했다. 팬은 “팬은 “당신 배우죠?”라고 말을 걸었고, 예능, 드라마, 영화 장르 가리지 않고 장현성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장현성은 어떤 플랫폼에서 봤는지 물었고, 팬은 “KBS”라고 밝혔다.
그러자 장현성은 신기해하며 “우리 KBS에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과 함께 사진까지 찍는 등 팬서비스까지 마친 장현성이었다. 옆에서 지켜본 장준우는 “오 월드 와이드”라고 감탄했고, 장현성은 “스페인에서는 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장현성은 개선문에 도착하자마자 버스킹 공연에 낭만을 느끼기도. 그러다 결국 자신이 직접 버스킹 자리에 앉아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 한 곡을 뽐냈다. 이에 대해 장현성은 “연습을 못해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한 건데 그래도 또 재미있었다. 언제 이런 걸 해보겠나”라며 만족했다.
개선문 구경을 마친고 레스토랑을 찾은 두 사람은 드디어 벼룩시장에서 산 선물을 주고 받았다. 무엇보다 장준우는 페이퍼 나이프를 선물하며 “내가 곧 군대를 가잖아. 군대가면 거기서 쓰는 편지 이걸로 뜯어서 보면 되지 않을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감동받은 장현성은 “맘에 들어 진짜. 이 선물에 이야기가 생기는 거잖아. 그리고 이런 손잡이의 느낌이 아빠가 딱 좋아하는 오래된”라며 흡족해했다.
그런가 하면, 장현성은 장준우에게 자신과 같은 직업을 생각해 본 적 없는지 물었다. 장준우는 “아빠를 보면서? 있지. 있는데 생각보다 이 직업군이 반짝반짝 하지만 다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고”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실제로 고등학교 때 방송제라고 배우를 했었다. 거기서 선배들이 아빠랑 유전자 검사 해보라고 하더라. 아빠 아들 맞냐고 친자 맞냐고 왜 이렇게 연기를 못하냐고. 내가 연기한 영상을 보다가 1분 보고 바로 껐다. 못 보겠더라”라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장현성은 “아까 CD 두 장 사면서 고민했던 게 포레스트 검프 OST였다. 유명한 대사 있지 않나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른지 아무도 모른단다’ 앞으로 너무너무 많은 일이 너를 기다릴 텐데 처음 먹은 음식이 좀 짰다고 지레 겁먹고 그 다음부터 밥을 안 먹을수 없잖아. 그러면서 맞춰가면서 사는 거지. 그러다보면 재밌는 일이 생기고”라고 당부했다.
또 장현성은 꿈이 있냐고 물었다. 장준우는 “내가 생각하는 꿈은 다 자기소개서 때문에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꿈밖에 없었고, 진짜 이런 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현성은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다. 중, 고등학교 때는 입시만 했어야 했고, 대학생은 1년 반 했고, 경험과 고민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을 수도 있다”라고 위로했다.
장준우는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진짜 잘 모르겠다. 그냥 후회를 줄이자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장현성은 “훌륭한 생각이다”라며 “아빠도 사춘기 때부터 막연하게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세상을 바꾸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장현성은 “아빠 친한 친구가 영화과 지원을 한다고 해서 구경갔다. 그런데 한 겨울에 발성연습하고 탈춤, 뜀박질까지 하는 모습이 멋있더라. 주저없이 연극과 지망을 하게 됐다. 연기 할 줄 모르니까 연출을 전공했다. 그런데 누가 배우 오디션을 보라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는데 그게 됐다. 그러다가 결국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알 수 없는거지. 준우도 앞으로 굉장히 좋은 영향을 미칠 만한 일이 생길 거다. 지금은 부담 갖지 말고 너의 젊음을 받아들여라”라고 조언했다.
마지막 날, 두 사람은 고딕 지구를 찾아 스냅 사진을 찍었다. 장준우는 “아빠가 여행 가기 전에 20대 때 여행 다니면서 찍었던 걸 보여줬는데 확실히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이더라. 나중에 아빠랑 찍은 사진을 보면서 추억하려고”라며 설명했다. 이어 장준우는 커플룩을 입자고 제안했고, 장현성은 “엄마랑 신혼 여행 이후로 커플룩을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다”라고 웃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커플룩 입기 위해 쇼핑을 나섰고, 서로 맞지 않는 취향에 쉽게 옷을 고르지 못했다. 이때 장현성은 “남자는 핑크다”라며 핑크색 셔츠를 골랐다. 마지못해 입고 나온 장준우는 걱정과 달리 밝은 피부로 찰떡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핑크색 셔츠로 맞춘 두 사람은 스냅 사진 작가의 진행 하에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만들어갔다. 특히 장현성은 20대 때 찍었던 자신의 사진을 아들과 함께 그대로 재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현성은 “이 며칠이 부디 네가 피곤할 때나 지칠 때 가방 깊숙이 꺼내서 비상 식량처럼 그런 정서적인 안도감을 줄수 있는 추억이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장준우 또한 “사실 아빠랑 아들이랑 단둘이 여행을 한다는 게 진짜 쉽지 않지 않나. 둘이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고, 근데 같이 뭔가를 대화도 나눌 수 있고 아빠도 그렇고 만족도도 높고 기분이 되게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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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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