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만전자' 다시 오나…전 고점 돌파 가능성 커-KB

목표가 9.5만·'매수'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KB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전 고점인 9만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이 4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들이 'IFA 2023' 전시장이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 입구에 설치된 홍보 깃발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최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AMD로부터 HBM3 최종 품질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 공급 시작이 전망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HBM 5세대 제품인 HBM3P에 대해서도 올 4분기 엔비디아, AMD에 샘플 공급이 예상돼 경쟁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축소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로도 HBM3 신규 공급이 예상돼 2024년 삼성전자 HBM3 고객은 최대 10개사로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 설계 생산부터 2.5D 첨단 패키징까지 HBM 턴키 생산체제를 유일하게 구축하고 있어 향후 2년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의 강점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특히 HBM 턴키(일괄 생산) 공급방식은 공급부족 심화의 HBM 시장에서 공급 안정성을 우려하는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HBM3 고객사 확보 우려로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며 밸류에이션이 할인된 상태"라며 "그러나 올해 엔비디아, AMD를 HBM3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동시에 고려할 때 직전 고점(2021년 1월 11일 9만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