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한복판에 웬 폭우?’…축제 참가했던 7만명 진흙뻘에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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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반문화페스티벌인 '버닝맨'( Burning Man ) 축제가 이 일대를 휩쓴 폭우와 홍수 등 악천후로 인해 수 만 명의 참가자들의 발이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되는 버닝맨 축제에 대해 축제 장소인 블랙 록 사막의 감독권을 가진 미 연방 국토관리국(BLM)이 지난 2일 중지 명령과 함께 이 지역을 폐쇄하고 참가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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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대피 명령 내렸지만 수 만 참가자들 “행사 예정대로”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반문화페스티벌인 ‘버닝맨’( Burning Man ) 축제가 이 일대를 휩쓴 폭우와 홍수 등 악천후로 인해 수 만 명의 참가자들의 발이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되는 버닝맨 축제에 대해 축제 장소인 블랙 록 사막의 감독권을 가진 미 연방 국토관리국(BLM)이 지난 2일 중지 명령과 함께 이 지역을 폐쇄하고 참가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례적인 여름 폭풍우로 축제 장소가 무릎 깊이의 진흙탕으로 변한 데다, 7만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모였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화장실 조차 없어 참가자들이 곤경에 처한 것이다.
BLM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3일(현지 시간)까지도 사람들은 진흙 범벅이 된 채 예정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축제가 개최된 지역은 리노 시에서 177km떨어진 사막지대다. 리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 곳에는 지난 1일 강우량이 한 번에 거의 3.8cm에 이를 만큼 심한 폭우가 쏟아졌다. 또 현지 시간 일요일인 3일에도 다시 2.5cm이상의 추가 강우량이 예보돼 페스티벌 주최측은 참가자들을 향해 각자 음식과 식수, 연료등을 비축하고 비상사태에 대비하도록 공지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참가자들은 참가자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았다며 귀가를 거부하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온 사진작가 스캇 런던은 "우리는 진흙탕으로 좀 더러워지긴 했지만 아직도 사기는 드높다. 축제는 계속되고 있다"며 당국의 출입제한과 폐쇄도 "우리들이 아직 본적이 없는 특이한 광경"이라고 말했다.
현지 당국은 되도록 빨리 진입구를 개방하고 싶지만, 2일 밤까지도 인근 도로들이 무거운 레저용 차량이나 지프 등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을 만큼 물이 빠질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날씨가 좋아진다 해도 4일 밤이나 차량들이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출연자인 DJ 디플로(본명 토머스 웨슬리 펜츠)는 코미디언 크리스 락과 함께 팬의 픽업 트럭 짐칸에 타고 가는 사진을 2일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진흙탕 속을 9km나 걸어가다가 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셀카로 진흙을 뒤집어 쓴 모습이나 흙탕물을 서로 끼얹으며 갑자기 생긴 흙탕물 호수들 옆에서 춤추는 장면들을 올려놓고 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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