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도 추월 위기! 세자르호 세계랭킹 37위 추락…태국은 14위로 점프
태국에 4연패, 세계랭킹 다시 하락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우려했던 대로 완패했다. 기본 실력에서 밀렸고, 원정의 불리함도 극복하지 못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3일(한국 시각) 태국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시아선수권 첫 4강 진출 실패의 굴욕을 맛봤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세트 점수 2-3으로 지더니, 8강 결선리그 첫 판에서 태국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4일 호주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미끄러졌다.
세계랭킹도 더 떨어졌다. 이번 대회 전까지 35위를 유지했으나, 베트남과 태국에 지면서 37위까지 추락했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세계적인 강호들을 꺾으며 톱10에 들었으나, 2년 만에 급전직하하며 40위대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세자르호는 지난해와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로 꼴찌에 그쳤다. 세계적인 팀들에 많이 뒤처졌고, 한 수 아래로 여기던 태국에도 내리 졌다. 태국과 맞대결에서는 최근 4연패를 기록했다. VNL 2연패, 세계선수권 패배,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모두 0-3으로 졌다.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전망도 매우 어두워졌다. 중국과 일본에 이어 태국에도 밀리며 아시아 2류로 전락했다. 금메달은커녕 메달 획득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한국 여자배구가 세대교체와 대표팀 강화 실패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 톱3을 꿰찬 태국은 세계랭킹 14위까지 도약했다. 중국이 5위로 아시아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이 8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7위로 처지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베트남(39위)에 불과 두 계단 앞서게 됐다.
◆ 여자배구 세계랭킹(4일 기준)
1위 튀르키예
2위 미국|
3위 세르비아
4위 브라질
5위 중국
6위 이탈리아
7위 폴란드
8위 일본
9위 네덜란드
10위 도미니카공화국
14위 태국
37위 한국
39위 베트남
[여자배구 세계랭킹, 세자르 감독. 사진=VNL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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