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러시아에 무기 제공설' 증거 없어"

최재서 2023. 9. 4. 0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러시아에 대한 자국의 무기 제공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독립된 조사를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조사관들은 해당 선박이 남아공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실어 날랐다는 주장을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사위원회 결과 발표
사이먼타운 해군기지에 정박한 러시아 화물선 '레이디R'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러시아에 대한 자국의 무기 제공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독립된 조사를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러시아 무기 제공설이 불거진 건 지난 5월 루번 브리지티 남아공 주재 미국 대사가 남아공이 러시아군에 무기를 공급했다고 현지 매체에 주장하면서다.

당시 브리지티 대사는 작년 12월 남아공 케이프타운 사이먼타운의 해군기지에 정박한 러시아 화물선이 러시아로 돌아가기 전에 무기와 탄약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조사관들은 해당 선박이 남아공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실어 날랐다는 주장을 입증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 수출 승인이 내려진 적 없었고 무기가 수출되지 않았다"며 "그(무기 제공설) 주장을 한 사람 중 누구도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라마포사 대통령은 해당 선박이 남아공 국방부의 무기 조달을 맡고 있는 방산업체 암스코어(Armscor)가 군을 대리해 주문한 장비를 인도하기 위해 기지에 정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사전략이나 병사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하역 장비의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은 지난 5월 브리지티 대사가 의혹을 제기하자 퇴직 판사가 이끄는 독립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안을 검토해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조만간 최종 조사 결과 요약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cui72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